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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추적 불가 메일 동원해 '언론 플레이' 시도 정황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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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쿠팡 물류센터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해 방역 수칙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는데요.

당시 김범석 씨가 대표였던 쿠팡은 첫 확진자였던 직원 개인 탓으로 몰아가기 위해 보안 메일을 사용해 정체를 숨기고 '언론 플레이'를 시도했던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유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20년 7월 누군가 영국 BBC에 보낸 메일입니다.


한국에 코로나를 퍼뜨린 슈퍼 확산자 '142번 환자'가 있는데, 아직 기사로 다루지 않았다는 내용입니다.

이 142번 환자는 당시 쿠팡 물류센터에서 나왔던 첫 확진자입니다.

이메일 ID는 '걱정되는 서울' 도메인은 프로톤메일(protonmail)로 되어 있는데, 프로톤메일은 개인정보 보호가 가능한 스위스 기반 암호화 이메일 서비스입니다.


정체를 철저히 숨기려고 하는 듯한데, 이 메일 발송자, 사실 쿠팡입니다.

쿠팡 측은 이렇게 익명에 숨어 같은 메일을 외신 30여 곳에 보냈는데, 대체 왜 그랬을까.

당시 쿠팡 최고개인정보보호책임자 A 씨와 정보보안팀 관리자가 나눈 메신저 대화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A 씨는 "Bom, 김범석 대표와 다른 직원 B 씨의 생각은 영어권 언론매체에 쿠팡 정보를 실어 한국 언론에 인용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한국어로 인용 보도되면 한국 이용자들이 이를 확산하고 환자를 공격할 거로 B 씨는 믿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 142번 환자가 나온 뒤 집단 감염으로 이어지자 쿠팡을 향한 비판이 이어지던 상황에서, 코로나 19 확산의 책임을 이른바 '언론 플레이'를 통해 직원 개인에게 떠넘기려 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그 과정에서 행여나 자신들 정체가 알려질까 추적이 불가한 보안 메일까지 동원한 건데,

정작 3,370만 명의 고객 개인정보 관리는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쿠팡 측은 "해임된 전 임원이 불만을 가지고 왜곡된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YTN 유서현입니다.

영상편집 : 강은지

YTN 유서현 (ryu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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