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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들이 대형마트 털었다…“취약계층에 나눠줄 것”

조선일보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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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몬트리올의 한 대형마트에 침입한 '산타 도둑'들의 모습. /인스타그램

캐나다 몬트리올의 한 대형마트에 침입한 '산타 도둑'들의 모습. /인스타그램


캐나다 몬트리올의 한 대형 마트에서 빨간 옷을 입고 새하얀 수염을 단 ‘산타’들이 수천달러(수백만원) 어치 식료품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19일 미국 CNN 등에 따르면, 크리스마스를 열흘 앞둔 지난 15일 밤 9시 40분쯤 산타클로스와 엘프 복장을 한 도둑들이 몬트리올의 한 수퍼마켓에 침입해 식료품을 훔쳐 달아났다.

이 도둑들은 현대판 로빈 후드를 자처한 ‘골목의 로빈들’이라는 단체 소속 활동가들로 확인됐다.

이 단체는 18일 ‘굶주림이 수단을 정당화할 때’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자신들의 범행을 시인하고, 훔친 음식들을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눠줄 것이라고 밝혔다. 식료품 중 일부는 누구나 가져갈 수 있도록 광장 크리스마스 트리 아래에 두고, 나머지는 지역 푸드뱅크를 통해 취약 계층에 배분할 계획이다.

이들은 “로빈 후드식 퍼포먼스는 치솟는 생활비로 인해 일반 캐나다인들이 기본적인 생필품조차 구하기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을 부각시키기 위함이었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구실 삼아 기록적인 수익을 올리는 대형 수퍼마켓 체인에서 음식을 사기 위해 점점 더 힘들게 일해야만 한다”며 “기업들이 가능한 한 많은 돈을 빼돌리기 위해 시민들을 계속해서 억압하고 있다”고 했다.


캐나다 온타리오·퀘벡주에서 8개 주요 식품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 메트로 측은 “절도는 범죄 행위이며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메트로 측 대변인은 “최근 식품 가격 인상은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원자재 가격 변동, 국제 무역 환경 변화, 소매 범죄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은 결과”라고 전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아직까지 경찰에 체포된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몬트리올 경찰 대변인 조하니 샤를랑은 “수사는 아직 진행 중이며, 경찰은 CCTV 영상을 분석하고 목격자들을 심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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