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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업만 하면 대박이라더니"···'국민 자격증' 옛말 된 공인중개사, 1만 명 집으로

서울경제 임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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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국민 자격증’으로 불리며 유망 업종으로 꼽혔던 공인중개사무소가 빠르게 줄어드는 반면 임대업은 사업체 수가 오히려 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국토교통부가 19일 발표한 ‘2024년 말 기준 부동산서비스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부동산서비스산업 사업체 수는 28만 2000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0.2% 감소한 수치다. 전체 규모는 큰 변동이 없었지만 업종별로는 희비가 갈렸다.

가장 큰 감소세를 보인 업종은 공인중개서비스업이다. 지난해 말 기준 공인중개업 사업체는 10만 7000개로 1년 사이 5.8% 줄었다. 전체 부동산서비스산업 가운데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매매 거래량 감소로 중개 수입이 줄면서 폐업과 휴업이 잇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임대업은 같은 기간 6.2% 증가한 8만 1000개를 기록했다. 관리업 역시 4만 3000개로 1.4% 늘었다. 주택 매매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임대 중심의 수익 구조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서비스산업 전체 매출액은 213조 1300억 원으로 전년보다 2.8% 감소했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3%로 여전히 높았지만, 시장 규모 자체는 줄어든 셈이다. 업종별 매출 비중은 개발업이 50.2%(약 107조 600억 원)로 가장 컸고, 임대업이 21.8%(약 46조 5000억 원), 관리업이 19%(약 40조 4000억 원) 순이었다.

종사자 수도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부동산서비스산업 종사자는 77만 9000명으로 전년 대비 2.8% 줄었다. 공인중개서비스업 종사자가 1만 1053명 감소했고 개발업 종사자도 8042명 줄었다. 반면 임대업과 정보제공서비스업에서는 각각 824명, 484명 늘었다.


업종별 종사자 규모를 보면 관리업이 28만 8499명으로 가장 많았고 공인중개서비스업이 18만 766명, 임대업이 15만 5400명으로 뒤를 이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거래 중심의 중개업은 시장 침체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반면, 임대와 관리업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부동산서비스산업 내부에서도 구조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종사자 1인 이상 부동산서비스업 사업체 4000곳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세부 결과는 국가통계포털과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혜린 기자 hihili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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