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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미국 35개 대학에 챗GPT 공급으로 교육 시장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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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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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미국 대학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히며 차세대 AI 교육 표준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픈AI는 미국 내 약 35개 공립대학에 학생과 교직원용 챗GPT 라이선스 70만개 이상을 판매했다.

이들 대학에서 학생과 교수진은 지난 9월 한달 동안만 챗GPT를 1400만회 이상 사용했으며, 사용자 1인당 평균 사용 횟수는 176회에 달했다. 활용 분야는 글쓰기, 기초 연구, 데이터 분석 등으로 다양했다.

사립대학은 공공기록법 적용 대상이 아니어서 정확한 계약 규모는 파악되지 않지만, 오픈AI는 "전 세계적으로 대학에 판매한 라이선스가 100만개를 훨씬 넘는다"라고 밝혔다. 이에 비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코파일럿은 주로 교수진 중심으로 제한적인 채택에 그치고 있으며, 학생들의 사용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AI의 성공은 공격적인 할인 전략이 배경이다. 대학이 제품을 대량 구매하면 사용자 1인당 월 몇달러 수준으로 챗GPT를 제공받을 수 있는데, 이는 개인 교육용 요금 월 20달러나 기업용 요금 최대 월 60달러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코파일럿은 대학에서도 사용자당 월 30달러가 책정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애리조나주립대학교는 지난해 9월 학생과 교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챗GPT 도입을 결정했으며, 11월 말까지 약 1만명의 학생과 6400명의 교직원이 라이선스를 사용했다.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시스템은 약 50만명에 이르는 학생과 교직원 모두에게 AI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 챗GPT를 선택했고, 연간 1500만달러를 오픈AI에 지급하기로 했다.


에드 클라크 캘리포니아주립대 최고 정보책임자(CIO)는 "가격과 학생 친숙도 측면에서 챗GPT가 압도적으로 유리했다"라고 말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많은 대학은 AI가 표절과 부정행위를 조장할 수 있다며 사용을 금지하거나 제한했다. 그러나 챗GPT가 사실상 캠퍼스 전반에 확산하자, 대학들은 차단 대신 '관리된 수용'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앤 존스 애리조나주립대 학부교육 담당 부총장은 "미래에는 AI를 쓰지 않는 선택지는 없을 것"이라며 "기업들도 AI 도구와 협업할 수 있는 인력을 원한다"고 말했다.


오픈AI도 교육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교육 전담 영업 인력을 확충하고 코세라 출신 임원을 영입했으며, 2025년 봄 학기 기말고사를 앞두고 학생 대상 무료 제공과 대규모 광고 캠페인도 진행했다. 리아 벨스키 오픈AI 교육 부문 부사장은 "AI를 공식적으로 도입해야 학습과 취업 준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경쟁사들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 구글은 대학생에게 1년간 제미나이 프로 버전을 무료 제공하고, MS는 대학용 코파일럿 요금을 월 30달러에서 18달러로 인하했다. 연방정부와 주정부도 AI 교육 확산을 지원하기 위해 보조금과 정책적 인센티브를 마련하고 있다.

AI가 실제 교육의 질을 얼마나 개선하는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에릭 촌 보우딘대학교 교수는 "행정 업무 효율화에는 도움이 되지만, 교육 자체를 혁신하는 효과는 아직 불분명하다"라며 "대학들이 효과를 충분히 검토하기보다 뒤처질까 봐 계약을 서두르는 측면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일부 대학은 단계적 도입을 택하고 있다. 네브래스카대학교 오마하 캠퍼스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2%가 챗GPT를 추천했고, 주당 1~5시간의 시간 절감 효과를 느꼈다고 답했다. 일리노이대학교 어바나-샴페인 캠퍼스처럼 소수의 '헤비 유저'가 사용량 대부분을 차지하는 곳도 있다.

앞으로 오픈AI의 우위가 지속될지는 구글과 MS의 대응에 달려 있다. 현재로서는 학생 선호도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챗GPT가 대학가에서 확실한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는 데 이견이 크지 않다. 벨스키 부사장은 "여러 AI 도구가 공존하는 환경에서 결국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술은 챗GPT"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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