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대통령 '김건희 특검' 첫 출석…"몰랐다"

【앵커】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렀습니다.
특검이 여러 의혹에 집중해 캐묻고 있는데, 윤 전 대통령 측은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는 답을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백소민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김건희 특검 출석은 지난 7월 수사 착수 이후 처음입니다.

오는 28일 수사 기간이 종료되는 점을 감안하면 오늘이 사실상 마지막 조사입니다.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특검 사무실에 들어가며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변호인 측이 마침표를 찍기 위해 출석했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유정화 / 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사 : 어쨌든 마지막으로 마침표를 찍어야 되니까 오시는 거고, 특별한 이유는 없는 걸로….]

오전 조사에서 특검은 명태균 씨 관련 의혹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지는데, 윤 전 대통령 측은 김건희 여사의 금품 수수 의혹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고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임명 과정에서 김 여사와의 협의도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유정화 / 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사 : 협의 같은 거는 없었죠. 여사도 사실 거기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었고요.]

특검팀은 2022년 명태균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의혹부터 공직인사 청탁 등의 의혹까지 조사할 것으로 전해집니다.

양평고속도로 종점을,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 쪽으로 변경해줬다는 의혹도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의 거부로 영상 녹화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검은 향후 공소장 작성과 증거기록 정리, 잔여 사건 이첩 준비 등에 주력할 전망입니다.

OBS뉴스 백소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길 / 영상편집 : 이종진>

[백소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