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합뉴스TV는 대한민국에 뿌리내린 혐오 현상의 배경을 분석하고 대책을 모색하는 보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청년 세대를 파고드는 성별 갈등을 짚어보겠는데요.
과거 가부장제에서 자라난 여성에 대한 일방적인 차별은 이제 남녀가 서로 혐오를 주고받는 대결 구도로 확장됐고, 심지어는 범죄로까지 이어지는 상황인데요.
차승은 기자입니다.
[기자]
편의점 안에 들어 온 이 남성, 여성 직원과 잠깐 대화하더니, 직원이 카운터 밖으로 나오자 무차별 폭행을 시작합니다.
머리가 짧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피해 직원(2023년 11월)> "너 페미 맞지. 머리가 짧거든요, 제가. 나는 여자는 안 때리지만 페미는 맞아도 싸다(라고 하면서 때렸습니다)"
9년 전 '강남역 살인 사건' 이후 여성 폭력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커졌지만, 여성을 표적으로 한 범죄는 여전히 반복되고 있습니다.
여성을 향한 편견과 혐오가 실제 범죄로까지 번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허민숙/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 "누군가를 미워하고 증오하고 이러는 것이 상식이고 나는 잘못한 것이 아니야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그 사람들을 공격하고 폭력적인 행동을 감행하는 것에 대한 죄책감이 당연히 없어지는 거죠."
'김치녀', '맘충' 등 여성을 향한 적대감이 담긴 표현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고 군, 경찰 등 특수 직업군에 종사하는 여성들은 무용론에도 시달리고 있습니다.
<여성 경찰> "매뉴얼이 있으니까 최대한 대상자가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서너 명이 붙어서 제지를 하는 건데 그거를 그냥 힘이 없어서 저렇게까지 한다고."
여성을 향한 일방적인 혐오는 2015년 급진적 페미니즘 성향 커뮤니티 '메갈리아'의 등장으로 변화를 맞이합니다.
이들의 전략은 '미러링', 즉, 모방입니다.
'한남' 등으로 여성 혐오 용어를 성별만 바꿔 사용하는 식입니다.
남성들의 신체 일부를 조롱·비하하는 용어와 집게 손가락 표현도 이때 등장했습니다.
<20대 남성> "그런 거 많죠. 그냥 성적인 표현 서슴지 않고 커뮤니티에서 표현하니까 기분이 나쁘죠."
성별 간 대립이 격화하면서 남성 역시 혐오 범죄의 피해자가 되기도 합니다.
"남성도 피해자가 돼 봐야 한다"며 불법촬영이나 아동 성폭력을 가한 사례도 있습니다.
확대되는 성별혐오는 남녀 모두에게 상처만 남기고 있습니다. 갈등을 부추기는 표현 대신 서로를 이해하려는 성숙한 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영상취재 임예성]
[영상편집 김은채]
#여성혐오 #페미니즘 #남성혐오 #메갈리아 #워마드 #일베 #젠더갈등 #성별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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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은(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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