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동물보호센터' 개관…"보호에서 장묘까지"

[앵커]

제주에서는 한해 2천 마리에 가까운 유기동물이 안락사되고 있습니다.

유기동물을 보호할 공간이 부족한 데다 입양률도 저조하기 때문인데요, 최근 문을 연 제2동물보호센터가 유기동물 보호에 새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김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푸른 인조 잔디 위로 새끼 강아지가 달려 나옵니다.

여럿이 뒤엉켜 뛰놀며 공간을 가득 채웁니다.

이 강아지들은 모두 한때 버려졌던 유기견들입니다.

다른 한쪽 공간에선 반려동물과 보호자들이 함께 뛰놉니다.

<김영 / 제주시 일도이동> “친한 강아지들끼리 와서 놀아서 너무 재밌는 기억입니다. 아이들 흥분도 하고 체력도 잘 소진 시킬 수 있는 것 같아요.”

최근 제주시 애월읍에 두 번째 동물보호센터와 반려동물 놀이공원이 문을 열었습니다.

이 동물보호센터는 보호와 치료, 입양은 물론 놀이와 장묘까지 이어지는 통합 동물복지 체계를 목표로 합니다.

<박성훈 /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 동물보호팀장> “입소 두수가 줄어듦에도 안락사 두수가 많다 보니까 해소를 하고, 반려인과 예비 반려인을 위한 복합적인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자 제2동물보호센터를 문 열게 됐습니다.”

최근 3년간 제주에서 동물보호센터에 입주한 유기동물의 절반가량은 안락사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기동물을 보호할 공간이 부족하고 입양률도 저조하기 때문인데, 제2보호센터가 들어서면서, 제1센터는 유기동물 입소를, 제2센터는 입양을 주로 맡아 운영한다는 계획입니다.

유기동물 보호와 입양을 각각 나누는 이중구조로, 안락사 감소와 입양률 제고 등 유기 동물 보호에 실질적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김나영입니다.

[영상취재 권혁준]

[영상편집 강성민]

[그래픽 서영채]

#제주 #보호 #안락사 #유기동물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나영(na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