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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리버풀의 겨울 이적시장 구상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마크 게히(25, 크리스탈 팰리스)와 앙투안 세메뇨(25, 본머스) 영입설이 잇따르는 가운데, 아르네 슬롯(47) 감독은 "리버풀 자금이 무제한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0일(한국시간) 아르네 슬롯 감독이 최근 불거진 게히·세메뇨 영입설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올여름 무려 4억 5천만 파운드(약 8,913억 원)를 쏟아부은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이지만, 슬롯 감독은 외부 시선과 달리 재정 여유가 무한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슬롯 감독은 "외부에서는 우리가 돈을 무제한으로 쓰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며 "내부를 아는 사람들은 우리가 선수 판매로 상당한 수익을 올렸다는 것도 알고 있다. 이곳은 늘 그렇게 운영돼 왔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리버풀은 대규모 지출과 동시에 2억 파운드(약 3,961억 원)가 넘는 선수 매각을 병행하며 균형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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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현재 수비진에 변수들이 겹쳤다.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에 추진했던 게히 영입이 무산되면서, 현재 건강한 시니어 센터백은 단 두 명뿐이다. 여기에 조 고메즈까지 이탈하며 부담이 커졌다. 슬롯 감독은 "한 시즌을 위해 센터백 4명, 좌우 풀백 2명씩을 갖췄다고 생각했지만, 조반니 레오니의 데뷔전 ACL 부상은 큰 타격이었다"라고 털어놨다.
레오니는 지난여름 파르마에서 2천6백만 파운드에 영입된 기대주였지만, 데뷔 경기에서 전방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악재를 맞았다. 슬롯 감독은 "이런 상황은 대부분의 팀들이 시즌 중 한 번쯤 겪는다. 선수층이 매우 두터운 일부 팀을 제외하면, 대부분은 비슷한 어려움을 안고 간다. 이것이 우리가 리버풀에서 일하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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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진 보강설도 이어진다. 리버풀은 본머스의 가나 국가대표 윙어 앙투안 세메뇨를 오래전부터 지켜보고 있다. 세메뇨는 올 시즌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주가를 높였고,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의 바이아웃은 6천 5백만 파운드(약 1,287억 원)로, 1월 10일까지 유효하다.
게히 역시 리버풀 외에 맨체스터 시티, 바이에른 뮌헨 등 빅클럽들의 레이더에 올라 있다. 그는 올여름 자유계약(FA) 신분이 될 예정이라, 겨울이 아닌 여름 이적 시 더 큰 조건을 노릴 수 있다. 리버풀은 지난여름 크리스탈 팰리스 스티브 패리시 회장의 결정으로 99% 성사됐던 이적이 무산된 이후에도 선수 측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슬롯 감독은 "모하메드 살라와 관련된 논란은 이미 모두 지나간 일"이라며 팀 분위기가 안정됐음을 강조했다. 도미니크 소보슬라이는 토트넘전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지만, 코디 각포는 최소 두 경기 이상 결장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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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과 변수 속에서도 리버풀은 신중한 접근을 택하고 있다. 게히와 세메뇨를 둘러싼 소문이 이어지고 있지만, 슬롯 감독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리버풀은 필요를 느끼더라도, '무리한 소비'는 하지 않겠다는 원칙이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