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트인텔리전스 |
워트인텔리전스는 2015년 설립된 특허 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 전문기업이다. '모두가 지식재산(IP) 데이터를 자유롭게 활용하는 세상'이 회사의 목표다. IP 정보를 얻는 과정을 쉽고 빠르게 만들고, 특허 데이터를 실제 의사결정과 전략 수립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 역량이다.
워트인텔리전스는 2021년 12월 국내 최초로 특허 전문 AI 언어모델 'PAT-BERT'를 개발하며 기술적 전환점을 맞았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특허법인 80% 이상이 사용하는 대표적 특허 AI 서비스로 자리 잡은 AI 기반 특허 검색·분석 서비스 '키워트'를 선보였다. 키워트는 주요 고객은 특허법인뿐 아니라 국내 대기업과 연구개발(R&D) 중심 기업들로 특허 검색과 선행 조사, 기술 분석 업무 전반에 활용하고 있다.
키워트 인사이트 |
특히 워트인텔리전스는 초기부터 특허 데이터 전처리, 구조화, AI 레디 데이터 구축에 집요하게 투자해왔다. 기존 특허 데이터베이스(DB) 서비스가 방대한 데이터를 찾아주는 데 머물렀다면, 워트는 특허 데이터를 업무 맥락 속에서 해석하고 답으로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검색 결과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기획·IP 전략 수립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구조다.
최근 AI 네이티브 리서치 솔루션 '키워트 인사이트'를 공개하며 한 단계 도약을 예고했다. 지난 11월 베타버전을 선보였으며, 내년 2월 정식 버전 출시를 앞뒀다. 키워트 인사이트는 특허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자연어 질문만으로 특허 데이터를 이해하고 기술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워트인텔리전스는 일본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특허 분석에 대한 진입 장벽이 낮아진 만큼, 특허 AI를 기술 R&D와 기업 전략 전반의 AX를 이끄는 핵심 인프라로 확장할 계획이다.
윤정호 워트인텔리전스 대표 |
〈인터뷰〉 윤정호 워트인텔리전스 대표 “검색에서 리서치로, 특허 활용의 패러다임 전환한다”
윤정호 워트인텔리전스 대표는 회사의 경쟁력을 설명하며 “워트의 출발점은 AI가 아니라 특허 데이터 그 자체에 대한 이해”라고 밝혔다. 윤 대표를 비롯한 핵심 인력 다수가 변리사 출신으로, 10년 이상 특허 데이터를 실무에서 직접 다뤄온 경험을 축적해 왔다.
특허 AI에서 '보안'이 갖는 의미도 분명히 했다. 워트는 회사별 테넌트 분리 구조를 적용하고, 외부 LLM 호출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보안 아키텍처를 재설계했다. 윤 대표는 “특허 데이터는 기업의 연구 방향과 사업 전략이 그대로 담긴 가장 민감한 정보”라며 “생성형 AI와 거대언어모델(LLM)이 도입되면서 보안은 선택이 아니라 전제가 됐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기존 특허 검색은 리스트를 보여주는 데서 끝났지만, 키워트 인사이트는 의사결정에 필요한 답을 바로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특허 정보를 다루는 허들을 크게 낮췄다”고 했다. 자연어 질문만으로 특허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어 특허 전문가뿐 아니라 연구자, 기획자, 경영진까지 하나의 업무 플로우에서 일할 수 있게 됐다.
윤 대표는 “기능 하나하나보다 중요한 것은 업무 플로우”라며 “고객들이 '우리 일을 아는 사람이 만든 서비스 같다'고 말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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