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지난 9월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논평을 하고 있다. /뉴스1 |
국민의힘은 20일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한 특별검사(특검) 도입은 국민의 명령이라며 즉각 수용하라고 주장했다.
박성훈 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내고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특검 도입을 요구하는 국민 여론이 6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보수와 진보를 가릴 것 없이 국민 다수가 통일교 문제를 정략이 아닌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정치 공세가 아니라 ‘명백한 국민적 요구’임이 확인된 것”이라고 했다.
앞서 한국갤럽이 전날 발표한 조사에서는 통일교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는 응답이 62%, ‘도입할 필요 없다’ 22%, 모름·무응답 16%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성별·지역·연령과 무관하게 찬성이 높았다.
박 수석대변인은 “그럼에도 통일교 특검을 끝까지 거부하고 있는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태도는 내로남불이라는 말로도 부족하다”며 “과연 양심이라는 것이 존재하기는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는 내란 특검, 김건희 특검, 채 해병 특검을 줄줄이 출범시켰고, 상설 특검까지 동원해 국정을 사실상 ‘특검 정국’으로 몰아갔다”며 “그런데 정작 자신들을 향한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앞에서는 ‘증거가 없다’, ‘경찰 수사를 지켜보자’며 특검을 거부하고 있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는 지금 즉시 통일교 특검 수용을 결단 내려달라”며 “정교 유착과 권력형 부패 의혹을 남김없이 해소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이를 끝내 거부한다면 국민적 심판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똑똑히 기억하길 바란다”고 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통일교 특검’관련 회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
한편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21일 오찬 회동을 갖고 통일교 특검법 발의를 위한 논의를 이어간다. 송 원내대표는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혁신당과) 통일교 특검법 관련해 어느 정도 의견 일치를 본 상황”이라며 “특검 추천권을 어떻게 정리할지 부분에 대한 논의가 조금 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양당은 특별검사 추천권과 관련해 이견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한변호사협회나 대법원장 등 법률 전문가가 추천권을, 개혁신당은 통일교 연루 의혹에서 자유로운 제3당이 추천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수사 범위를 놓고서도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통일교 간 금품 수수 의혹뿐 아니라 김건희 특검(민중기 특별검사)의 여권 인사 관련 사건 은폐·무마 의혹까지 포함한 쌍특검을 제안한 반면, 개혁신당은 통일교 의혹에 한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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