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무려 3개 구단이다.
셀틱의 양현준이 잉글랜드 2부 리그 챔피언십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 복수 매체들은 겨울 이적시장이 다가오는 가운데, 지난해 여름 이적 막판까지 협상이 진행됐다가 무산됐던 양현준을 두고 버밍엄 시티를 비롯한 여러 챔피언십 구단들이 재차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코틀랜드 매체 '더 스코티시 선'은 19일(한국시간) "셀틱 윙어 양현준이 잉글랜드 챔피언십 소속 세 개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양현준은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도 잉글랜드행에 근접했지만, 거래는 막판에 무산된 바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특히 "버밍엄 시티와 노리치 시티가 다시 한 번 양현준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여기에 프레스턴 노스 엔드도 합류했다"고 전했다.
2002년생 윙어 양현준은 강원FC에서 프로 데뷔한 뒤 2023년 여름 셀틱으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도전했다.
셀틱 합류 이후 공식전 80경기 이상을 소화했지만, 꾸준한 주전 자리를 확보하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매 시즌 교체 자원으로서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내며 존재감을 유지해 왔다.
올 시즌 양현준의 상황은 다소 복잡하게 흘러가고 있다. 브렌던 로저스 감독 체제에서 확실한 주전으로 분류되지 못한 가운데, 시즌 도중 감독 교체라는 변수가 발생했다.
로저스 감독이 물러난 뒤 셀틱은 프랑스 출신의 윌프리드 낸시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지만, 팀 성적은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낸시 감독 부임 이후에도 네 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낸시 감독 부임 이후 양현준의 출전 빈도는 오히려 늘었다. 감독 교체 이후 치른 네 경기 가운데 세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익숙한 윙 포지션이 아닌, 오른쪽 윙백이라는 낯선 역할로 기용됐다.
현재 셀틱 구단 수뇌부는 낸시 감독에 대한 신뢰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상태다. 셀틱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니콜슨은 최근 공식 발언을 통해 "구단은 낸시 감독과 함께 다가오는 1월 이적시장과 다음 여름 이적시장에 대한 계획을 이미 수립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더 스코티시 선'은 "양현준이 이 계획의 핵심 인물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잉글랜드 유력 매체 '스카이스포츠' 역시 같은 날 양현준의 이적설을 전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잉글랜드 챔피언십 소속 세 구단이 양현준 영입을 검토 중"이라며 "버밍엄 시티와 노리치 시티는 지난여름에도 관심을 보였던 구단”이라고 전했다. 특히 버밍엄 시티의 경우, 실제로 이적이 성사 직전까지 갔던 전례가 있다.
잉글랜드 하위 리그 전문 매체 '풋볼리그월드' 역시 '스카이스포츠'의 보도를 인용, 양현준의 이적설을 다루면서, 지난 여름 이적시장 버밍엄의 양현준 이적 시도 상황을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해당 매체는 "버밍엄은 지난 8월 말 셀틱에 150만 파운드(약 30억원)를 제시했고, 이후 양 구단 간에 300만 파운드(약 59억원) 수준의 이적료가 논의됐다"며 "양현준은 이적 마감일에 맞춰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이동할 예정이었지만, 셀틱이 최종적으로 거래를 승인하지 않으면서 협상은 결렬됐다"고 전했다. 이적시장 마감 약 한 시간 전에 무산돼 아쉬움을 샀다.
하지만 이 같은 전례에도 불구하고 버밍엄의 관심은 식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특히 '풋볼리그월드'는 "크리스 데이비스 버밍엄 감독과 구단 영입팀은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다시 한 번 양현준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데이비스 감독은 과거 셀틱에서 수석코치를 지낸 인물로, 스코틀랜드 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양현준의 장점을 잘 알고 있는 지도자로 평가된다.
특히 현재 버밍엄에는 한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백승호가 핵심 자원으로 활약 중이어서 양현준의 적응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리치와 프레스턴도 버밍엄 이후 주자다.
'스카이스포츠' 소속 기자 앤서니 조지프는 자신의 SNS를 통해 "버밍엄 시티와 노리치 시티가 셀틱 윙어 양현준에 대한 관심을 재점화했다"며 "프레스턴 노스 엔드 역시 그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리치 시티는 현재 필리프 클레망 감독이 이끌고 있으며, 클레망 감독 역시 과거 스코틀랜드 무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 경험이 있다.
프레스턴 역시 이번 시즌 챔피언십에서 상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양현준을 잠재력 있는 자원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프레스턴이 전통적으로 윙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전술을 구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실제 영입 시 활용 방식에 대한 해석은 엇갈리고 있다.
물론 셀틱이 현재 양현준을 실제 전력으로 활용하고 있는 만큼, 구단이 겨울 이적을 허용할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최종 결정은 셀틱의 판단과 이적시장 전개 상황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