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 금 제품이 전시돼 있다. 2025.10.15. bluesoda@newsis.com |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비트코인이 박스권에 갇힌 채 연말 뚜렷한 반등 모멘텀을 만들지 못하면서 상승 흐름을 보이는 금과의 대비가 뚜렷해지고 있다.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 자산을 어디에 둘 것 인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고민이 커지는 양상이다.
비관론 vs 낙관론…비트코인 향방 놓고 온도차
비트코인은 현지시각 지난 18일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에 따른 뉴욕증시 3대 지수 상승에도 1억2700만원대, 달러 기준으로는 8만5000달러 선이 무너져 8만4400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약세를 보였다.
이후 19일에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과 엔화 약세 영향으로 20일 현재 1억3100만원대(8만8000달러대)까지 반등했으나 뚜렷한 추세 전환을 만들지는 못했다.
시장에서는 비관적인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전설적 헤지펀드 분석가 출신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마이크 맥글론 전략가는 자신의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이제 코인마켓캡에 상장된 암호화폐는 2009년 1개에서 현재 2800만개로 늘어났다"면서 "직접 보유하든, 그냥 굿즈처럼 걸치고만 있든, 나는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1만 달러 수준을 향해 되돌아갈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반대 의견도 있다. 미국 암호화폐 전문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맷 호건은 내년에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호건은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줄고 주식과의 상관성이 낮아지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진입을 촉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비트코인이 기존의 '4년 주기론'을 벗어나 내년에 강한 상승세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4년 주기론은 채굴자에게 주는 '채굴 보상'이 약 4년마다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계기로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오르고 떨어지는 흐름이 반복된다는 이론이다.
금 강세 지속…비트코인 다음 주자 될까
이와 달리 금은 뚜렷한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이 10월 고점 대비 30%가량 하락한 것과 달리, 국제 금가는 사상 최고가 부근에서 움직이며 온스당 4300달러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순금 한돈 가격도 살 때 90만원, 팔 때 76만1000원으로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 가격 상승 배경에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인플레이션 기대 상승, 중앙은행 매수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 금 가격 전망치를 온스당 4300달러에서 4900달러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일부 분석가들은 금값 상승세가 꺾일 경우, 비트코인이 차세대 주요 자산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유동성이 다시 위험자산으로 이동하면 암호화폐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인데, 실제로 2020~2021년 팬데믹 당시 통화 완화와 저금리 기조 속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는 강한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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