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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4기' 박윤영 KT 대표 후보 첫 주말, '정중동' 행보

머니투데이 김승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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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후보 낙점…내년 3월 주총 관문 남아
해킹 사태·조직 동요 속 리더십 시험대 올라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 /사진=KT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 /사진=KT

KT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낙점된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이 첫 주말을 맞아 조용히 경영 구상에 돌입할 전망이다. 내부 출신 선임 카드를 꺼낸 KT가 조직 안정을 앞세워 재도약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 이사회는 지난 16일 박윤영 전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 1인으로 의결했다. 박 후보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선임안이 통과되면 KT의 새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한다.

박 후보는 앞서 구현모·윤경림(최종 1인 후보, 주총 전 사퇴)·김영섭 대표 선임 당시에도 최종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가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다. 네 번째 도전 만에 기회를 잡은 셈이다. 펨토셀 악용 해킹 사고로 조직이 흔들린 가운데 내부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사로 위기 수습과 내부 결속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외부 CEO(최고경영자) 체제에서 제기된 통신 본업 이해 부족 등의 문제가 없는 만큼, 이번 '정통 KT맨' 선임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크다.

첫 주말을 맞은 박 후보는 외부 메시지나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실무진과의 비공개 접촉을 통해 향후 조직 개편과 경영 방향을 정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이사 최종 1인 후보 발표 후 별도의 소감문도 내지 않고 후보자로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산적한 과제는 적지 않다. 우선 펨토셀 해킹 사태로 흔들린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정보보호 체계를 전면 재정비해야 한다. 더불어 통신 본업 경쟁력 강화, AI(인공지능)·클라우드 등 신사업 구조 정비, 내부 커뮤니케이션 개선과 조직 신뢰 회복도 시급한 현안이다.

박 후보는 최근 일종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TF(태스크포스)를 꾸려 주요 사업부 및 조직 현안을 보고받고, 직급별 간담회를 통해 내부 기류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2B(기업 간 거래) 및 디지털 전환 부문에서 강점을 보인 박 후보는 기업부문장 시절 기업시장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기반 확대에 기여하며 내부 신망을 쌓았다. 반면 CEO로서의 외부 리더십과 위기관리 능력은 이제 막 시험대에 올랐다.

박 후보에겐 내년 3월 주주총회라는 최종 관문이 남았다. 과거 2023년 3월 윤경림 후보자가 주총 나흘을 앞두고 사퇴한 사례가 있는 만큼, 박 후보 역시 주요 주주 및 시장과의 신뢰 형성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다. KT의 주요 주주는 현대자동차그룹(지분율 8.07%), 국민연금(7.57%), 신한은행(5.77%) 순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박 후보는 KT 내부를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로, 실행력과 조직 장악력 측면에서 준비된 리더라는 평을 받아왔다"며 "이번만큼은 경영 공백 없이 조직을 안정시키는 데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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