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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톡노트] AI가 스스로 일한다…'에이전틱 AI'의 등장

연합뉴스 박형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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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설정부터 실행·검증까지 자동 수행
기업 활용 확산 속 통제·책임 기준 필요
[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박형빈 기자 = 인간의 질문에 답하는 인공지능(AI)이 일상화되는 가운데,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실행까지 수행하는 '에이전틱 AI'가 차세대 AI 패러다임으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앞다퉈 에이전틱 AI 기술을 내놓으면서 AI가 인간의 조수를 넘어 실질적인 '업무 수행 주체'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에이전틱 AI는 대리인을 뜻하는 '에이전트'라는 어원처럼 사용자가 제시한 복합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스스로 계획을 수립하고 필요한 도구를 활용하며 결과를 검증하는 자율성을 갖춘 AI 시스템을 의미한다.

기존 챗봇형 AI가 백과사전처럼 정보를 찾아 제시하는 데 그쳤다면, 에이전틱 AI는 목적지까지 스스로 경로를 설정해 주행하는 '자율주행차'에 가깝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다음 주 제주도 가족 여행 일정을 짜고 숙소를 예약해줘"라고 명령하면 에이전틱 AI는 ▲ 가족 구성원의 취향 분석 ▲ 항공권 및 숙소 가용 상태 확인 ▲ 예약 결제 처리 ▲ 확정 메시지 발송 등 일련의 과정을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검색 엔진, 결제 시스템, 이메일 등 외부 도구를 직접 호출해 사용한다.

핵심은 '추론'과 '반복'이다.


에이전틱 AI는 목표 달성을 위해 작업을 세분화하고 수행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면 이를 인식·수정한 뒤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현재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 앤트로픽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에이전트 기능을 강화한 모델을 선보이고 있고 특히 기업대기업(B2B) 시장에서의 움직임이 매섭다.

국내에서도 네이버와 카카오[035720]가 자사 서비스에 에이전트 기능을 결합해 쇼핑, 예약, 상담 업무의 효율화를 꾀하고 있으며,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등 가전 업계 역시 가전제품 스스로 집안 환경을 관리하는 '에이전틱 홈' 구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에이전틱 AI를 '2025년 10대 전략 기술' 중 하나로 선정하며 2028년까지 일상 업무 결정의 약 15%가 에이전틱 AI에 의해 자율적으로 수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AI가 자율적으로 판단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사고나 인간의 최종 승인 없이 결제나 데이터 삭제 등이 이뤄질 경우의 불거질 수 있는 책임 소재 문제는 숙제다.


한 업계 전문가는 "에이전틱 AI는 초거대 AI 모델이 실질적인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수익화 모델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다만 AI의 자율성이 높아지는 만큼 인간의 적절한 통제와 감시를 보장하는 '휴먼 인 더 루프(Human-In-the-loop)' 기술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제언했다.

binz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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