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된 시신을 훔쳐 판매한 미국 하버드대 의대 영안실 관리자가 징역 8년형을 선고받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중부 연방지방검찰청은 뉴햄프셔주 고프스타운에 사는 세드릭 로지(58)와 그의 부인 데니즈 로지(65)에게 각각 96개월과 12개월 1일의 징역형이 16일(현지시간) 선고됐다고 밝혔다.
세드릭 로지는 2018년부터 2020년 3월께까지 자신이 관리자로 재직 중이던 하버드대 의대 영안실에서 장기, 뇌, 피부, 손, 얼굴, 해부된 머리 등 인체 부위를 무단으로 떼어내 집으로 가져갔다.
이후 로지 부부는 인체 부위를 직접 넘기거나 우편으로 배송하는 방식으로 구매자들에게 불법으로 판매했다. 구매자 대부분은 기이한 물건을 수집하는 괴취향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한 구매자는 이들로부터 사들인 사람 피부를 이용해 책의 겉표지를 만들려고 했다고 전해진다.
이번 시신 매매 수사는 연방수사국(FBI), 미국 우정청(USPS) 산하 우편검열국(USPIS), 펜실베이니아주 이스트펜스보로타운십 경찰국이 공동으로 했다.
지금까지 이 사건과 이와 관련된 다른 사건들로 세드릭 부부를 포함해 9명이 기소됐다. 7명이 법원에서 유죄를 인정했으며, 그 가운데 3명은 각각 15년, 1년 6개월, 1년 3개월 징역형을 받았다. 몇몇 다른 피고인들은 1심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김수호 기자 su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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