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 |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와의 전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19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이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NBC뉴스와의 단독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베네수엘라와의 전쟁 가능성을 열어놨다고 NBC는 전했다.
2기 집권 후 베네수엘라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을 선포한 트럼프 행정부는 마약 거래 차단에 필요하다며 카리브해와 동태평양 인근을 지나다니는 선박들을 지속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 16일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을 외국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베네수엘라를 드나드는 모든 제재 대상 유조선의 출입을 전면 봉쇄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베네수엘라에 대한 압박이 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냐는 NBC 측의 질문에 처음엔 “논의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정확한 답변을 계속 요청하자 전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답이 돌아왔다고 NBC뉴스는 전했다.
그는 베네수엘라를 오가는 유조선에 대한 추가 나포가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언제쯤 추가 나포가 진행되는지에 대해서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며 “만약 그들이 어리석게도 항해를 계속한다면 우리 항구 중 한 곳으로 되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정권 축출이 궁극적인 목표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 답변을 거부한 채 “내가 원하는 것은 그(마두로 대통령)가 정확히 알고 있다.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만 말했다.
NBC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승리 직후 연설에선 “전쟁을 멈출 것”이라고 말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그가 베네수엘라와의 전쟁 가능성을 시인한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짚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밝힌 군 장병 145만명 대상 ‘전사 배당금’ 지급 시기에 대해서는 “며칠 안에 모두 지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사 배당금 재원은 관세 수입으로 충당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관세로 많은 돈을 벌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으며 돈이 충분히 남는다”고 강조했다.
오바마케어(ACA·건강보험개혁법) 폐지 여부에 대해서는 “난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다”며 “오바마케어는 아무도 이용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 자동으로 폐지될 것이다. 너무 비싸다”고 말했다.
현재 오바마케어는 여야가 상원에 제출한 보조금 연장안 표결이 모두 부결되면서 올해 말로 보조금이 종료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미국인들의 건강보험료가 급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다 포괄적인 의료 개혁안을 내놓을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내가 보기엔 어젯밤에 이미 발표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직접 국민들에게 돈을 지급할 것”이라며 “여러 방법이 있지만 우리는 사람들이 직접 의료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통해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