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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 홍명보호, 이제 한국서 못 보나 → 11월로 국내 평가전 끝…홍명보 감독 "A조에 고지대, 5월 출정식 고민 중"

스포티비뉴스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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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성남, 조용운 기자] 홍명보호의 시선은 이미 월드컵 직전으로 향해 있다. 기존과 다른 접근법이 필요해진 새로운 월드컵이기에 변화를 추구한다.

지난달 국내에서 치른 A매치는 단순한 정기 일정이 아니라 어쩌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홈팬들 앞에서 인사를 건넬 수 있었던 마지막 무대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월드컵 조 추첨 결과가 대표팀의 준비 시나리오 자체를 바꿔놓을 전망이다. 속도와 적응이 키워드로 급부상한 대표팀은 국내 출정식과 마지막 홈경기에 대한 기존 관행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이번 월드컵 조 편성의 가장 큰 변수는 개최 환경이다. 한국은 공동 개최국과 같은 조에 속하면서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멕시코에서 치른다. 더구나 A조에 속한 탓에 출전국 가장 먼저 경기를 펼친다.

이는 곧 준비 기간의 부족으로 이어진다. FIFA가 정한 선수단 소집 가능일로부터 본선 첫 경기까지 고작 18일에 불과하다. 짧은 일정 속에서 맞춰봐야 할 과제들이 한둘 아니라 걱정이다.


가장 중요한 과제는 단연 고지대 적응이다. 홍명보호의 1~2차전 경기 장소인 멕시코 과달라하라 아크론 스타디움은 해발 1570m에 위치해 있다. 우리로 치면 지리산 노고단이나 오대산 정상에서 볼을 차야하는 셈이다. 고지대는 산소가 부족하고 기압이 낮아 선수 체력 차이는 물론 공의 궤적까지 평지와는 판이할 가능성이 크다. 하루라도 더 빨리 현지에 도착해 몸을 맞추는 것이 성적과 직결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래서 월드컵이 열리는 해 6월이면 당연하게 여겨졌던 마지막 모의고사 겸 국내 출정식을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 처리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부담이 커졌다. 홍명보 감독과 같은 고민을 하는 대한축구협회도 마지막 평가전 장소로 멕시코를 염두에 두고 있다.

이러한 연장선으로 홍명보 감독이 베이스캠프 선정에 유독 공을 들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멕시코 특유의 고지대 환경은 선수들의 체력과 컨디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너무 이른 입성은 피로 누적을, 늦은 합류는 적응 실패를 부를 수 있다.

최근까지 멕시코에서 대표팀이 머물 베이스캠프 후보지를 둘러본 홍명보 감독은 19일 성남시 분당구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 판교에서 홍명보장학재단의 장학금 수여식을 진행한 뒤 취재진을 만나 "멕시코에서 세 경기를 하기에 고지대가 가장 큰 이슈다. 아주 과학적이고 디테일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내년 1월 9일까지 베이스캠프 신청을 해야 한다. 지금도 선수들이 최적의 몸상태를 만들 수 있게 가장 좋은 타이밍에 고지대에 들어가는 방법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제한된 18일을 어떻게 쪼개 쓰느냐가 곧 월드컵 성패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 홍명보 감독 역시 "우리가 A조에 걸려 훈련할 수 있는 날짜가 부족하다. 그마저도 고지대 적응이 가장 필요한 기간"이라며 "(국내 출정식) 아직 결정하지 않았으나, 축구협회하고 조금 논의를 해봐야 될 것 같다"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조 추첨 결과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 사상 첫 2포트 진입으로 우승 후보들을 피했지만, 준비 여건만 놓고 보면 결코 만만치 않다. 첫 경기부터 깜깜이 유럽 팀을 상대하고, 아프리카 국가와의 맞대결도 기다리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가능한 한 월드컵 상대와 비슷한 유형의 팀과 평가전을 치르고 싶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준비 과정에서 단 한 번의 시행착오도 허용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이런 배경 속에서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치른 A매치는 의미가 새롭게 해석된다. 결과적으로 볼리비아와 가나전이 홈팬들 앞에서 대표팀의 월드컵 전 마지막 인사가 될 수도 있다. 홍명보 감독 역시 국내 출정식 개최 여부에 대해 확답을 피하며, 하루라도 더 빨리 멕시코로 건너가 훈련하는 방안을 열어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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