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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뇌종양으로 3년을 투병해 온 연극배우 윤석화 씨가 일흔을 한 해 앞두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1975년 연극 무대에 데뷔한 50년 배우의 치열했던 삶을 강나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영하 10도 날씨에도 취소 표를 구하려 200명이 줄을 서고 'N차 관람도 하는가 하면, 서서라도 보겠다며 소극장 앞을 채운 사람들까지.
1975년 등장한 배우 윤석화는 우리 연극사에 없던 새 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
첫 회부터 매진으로 시작한 1983년 '신의 아그네스'는 10개월 '최장' 공연 속 연극 최초 10만 관객을 모았고, 1992년 1인극 '딸에게 보내는 편지'는 "좋아하는 사람, 싫어하는 사람은 있어도 윤석화에 무관심한 사람은 없다"는 신드롬을 빚어냈습니다.
좀처럼 들을 수 없던 여성의 이야기를 대학로에 펼쳐내며, 1995년 명성황후 초연을 비롯해 뮤지컬과 영화도 넘나들며 활약했습니다.
덧입혀지는 세월의 무게가 쓸쓸함으로 다가올 때면 가장 오랜 '친구'인 관객을 떠올리며 버텨왔습니다.
[윤석화/연극배우 (2015년 인터뷰) : 가장 조건 없이 사랑할 수 있었던 존재는 관객이었던 거 같아요.]
[윤석화/연극배우 (2012년 인터뷰) : (긍정의 힘은) 한때 그들이 나를 열렬히 사랑했었던 그 순간을 기억하는 거라 생각해요.]
일흔이면 이루고 싶다던 '50년 연극배우'의 꿈은 소박했습니다.
[윤석화/연극배우 (2012년 인터뷰) : 후배들이 좋은작품 만드는 데 뒷모습으로 나오는 할머니라도.]
뇌종양으로 투병한 지 3년, 이젠 하늘로 옮겨진 새 무대에서 별빛으로 남게 됐습니다.
[윤석화/연극배우 (2012년 인터뷰) : 숨을 거둔 그 순간까지 나와 더불어 살아온 나의 가족과 나의 관객이라 불리는 친구들과 최선을 다해서 살아내면 죽어도 죽은 게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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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반일훈 박재현 영상편집 원동주 영상자막 심재민 인턴기자 이지은]
강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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