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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피곤, 그것이 병 시작일 줄”…고 윤석화 추모한 ‘햄릿’ 연출가

매일경제 이상규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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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 빈소에 추모 발길…동료들 조문
박정자가 조문객 맞이, 추모 다큐도 상영
21일 발인 후 대학로서 노제


19일 세상을 떠난 배우 고 윤석화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고인과 작품을 함께한 연극계·문화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연합뉴스]

19일 세상을 떠난 배우 고 윤석화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고인과 작품을 함께한 연극계·문화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연합뉴스]

19일 세상을 떠난 배우 고 윤석화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고인과 작품을 함께한 연극계·문화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고인이 2022년 투병을 시작하기 전 마지막으로 출연했던 연극 ‘햄릿’을 연출한 손진책 연출가는 “‘햄릿’을 하면서 가끔 피곤하다고 말했는데 그것이 병의 시작일 줄은 몰랐다”며 “연극계 최초의 스타였는데 재능을 다 못 피우고 보내서 안타깝다. 본인도 아쉽겠지만, 우리도 아쉽기에 곧 만나서 좋은 작품을 할 것 같다”고 추모했다.

손 연출가의 부인 김성녀 배우도 “(고인이) 이루지 못한 것을 우리가 대신 이뤄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어 착잡하다”며 “먼저 (하늘로) 가서 연극단체를 만들어 놓으면 우리가 나중에 따라가서 함께 거기서 연극을 했으면 하는 마음을 전한다”고 애도했다.

‘햄릿’에 배우로 함께 출연했던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연극계를 위해 한참 더 역할을 해야 할 때인데 너무 마음이 아프고, 슬프다”며 “많은 사람의 마음속에 윤석화 씨가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병상에서 털고 일어나면 작품을 꼭 같이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고인이) 여러 차례 하기에 빨리 회복해서 좋은 작품을 하자고 약속했었다”며 “제약이 없는 곳에 가서 좋은 작품을 많이 꿈꾸시길 바란다”고 추모했다.

빈소에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생전 고인과 절친했던 배우 박정자는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았다.


또 장례식장 내에는 생전 고인이 무대에서 보여준 모습과 투병하는 고인을 응원했던 동료들의 모습을 담은 1시간 2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가 상영됐다.

윤석화는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은 뒤 항암치료 대신 자연치료를 받으며 투병했다.

배우 손숙과 강석우, 길해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 가수 유열,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양성원 연세대 음대 교수도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가수 이문세와 배우 고두심, 최정원, 남경주, 송승환 등은 화환을 보내 추모의 뜻을 전했다.

발인은 오는 21일 오전 9시다. 장지는 용인공원 아너스톤에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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