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일본 오리지널 ‘불량연애’ [넷플릭스] |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시장에서 일본 콘텐츠의 인기 기세가 심상치 않다.
최근 높아진 한국 배우 몸값으로 제작비 부담이 커지자, 일본으로 눈을 돌리는 제작사들이 많아진 상황. 실제 한국 주연급 배우들의 회당 출연료가 3억원인데 반해 일본은 3000만원 수준으로 10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의 대안으로 일본이 새롭게 주목받으면서, 일본 콘텐츠의 활약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OTT 순위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넷플릭스 일본 오리지널 예능 ‘불량연애’가 한국에서 TV프로그램 인기 순위 3위(17일 기준)에 올랐다. 일본 오리지널 예능 콘텐츠가 국내 인기 순위에 이름을 올린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넷플릭스 일본 오리지널 ‘불량연애’ [넷플릭스] |
‘불량예능’은 일본판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사회의 주변인으로 살아가는 11인의 남녀가 14일간 공동생활을 하면서 유대를 다지는 일본 최초의 ‘불량배 순애보’를 표방하고 있다. 파격적인 소재로 리얼리티 예능에 익숙한 한국 시청자들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
일본 현지 뿐 아니라 대만에서도 TV프로그램 순위 1위에 올랐다. 홍콩, 싱가포르에서도 톱5위 안에 이름을 올리는 등 프로그램이 공개된 국가에서 화제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OTT 업계에선 해당 프로그램의 선전은 일본 콘텐츠 활약의 ‘신호탄’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글로벌 흥행에 도전해 볼만한 일본 콘텐츠들이 줄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실제 한국의 높아진 제작비 때문에 일본으로 눈을 돌린 OTT가 많아지고 있다. 업계에선 한국 제작비의 절반 수준으로 일본에서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넷플릭스 한일 합작 로맨틱 어나니머스’ [넷플릭스] |
대표적으로 넷플릭스의 경우 한일 합작으로 ‘로맨틱 어나니머스’를 제작하기도 했다. 배우 한효주와 일본 배우 오구리 슌이 출연하며, 일본 감독과 한국 제작진이 일본에서 제작해 ‘일본 드라마’로 분류됐다.
넷플릭스는 ‘이쿠사가미: 전쟁의 신’, ‘텐댄스’, ‘아리스 인 보더랜드 시즌3’ 등 올 들어 일본 오리지널 콘텐츠가 대폭 늘어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정서가 한국과 비슷하고, 통하는 부분이 많아 OTT들에게 가성비가 뛰어난 일본이 점점 매력적으로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현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도 “우리나라 유명 배우들의 높은 출연료로 제작비 부담이 가중되자 최근 글로벌 OTT들이 가성비가 높은 일본으로 선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