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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동맹 갈등에 李 "외교 중요…대북신뢰는 통일부 역할"[박지환의 뉴스톡]

노컷뉴스 CBS노컷뉴스 이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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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박지환의 뉴스톡
■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서정암 앵커
■ 패널 : 이준규 기자


[앵커]
이른바 자주파와 동맹파 간 갈등으로 최근 냉랭한 관계를 이어오던 외교부와 통일부가 같은 장소에서 업무보고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외교와 통일 정책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두 부처 모두의 손을 들어줬는데요. 자세한 내용, 대통령실 출입하는 이준규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이준규 기자.

[기자]
네. 용산 대통령실입니다.

왼쪽부터 조현 외교부 장관, 이재명 대통령, 정동영 통일부 장관. 연합뉴스

왼쪽부터 조현 외교부 장관, 이재명 대통령, 정동영 통일부 장관. 연합뉴스



[앵커]

외교부와 통일부. 국회에서도 외교통일위원회로 묶여있는데, 오늘도 같이 업무보고에 나섰습니다. 우선 이재명 대통령, 두 부처 모두를 높이 평가했군요?

[기자]
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정부서울청사에서 외교부와 통일부 등 부처 현장업무보고를 받았습니다. 모든 업무보고에는 보고 시작 전 늘 이 대통령의 모두발언이 이뤄지는데요. 이 대통령은 우선 외교부를 향해서 "외교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사실 굳이 설명이 필요하지 않다"며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최근과 같이 국제 질서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외교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과거처럼 형식적인 업무 수행이 아니라 좀 더 적극적이고, 더 능동적으로 업무를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업무 영역 또한 무역 갈등을 비롯해 경제 분야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경제도 살펴달라, 또 안보도 중요하니 안보도 신경써달라면서 다양한 분야를 두루 다뤄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재외공관이 경제 영토 확장 뿐 아니라 문화 등에도 신경을 써달라고 말했습니다. 본격 토의에 나설 무렵에는 서류를 뒤적이면서 "책 잡을 것이 없다"고 칭찬을 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는데요. 이재명 대통령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외교부(재외동포청)·통일부 업무보고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에게 질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외교부(재외동포청)·통일부 업무보고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에게 질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외교부는 업무 처리나 이런 것들이 특히 무리 없이 하는 게 전문인 기관이어서 그런지, 뭐 제가 책 좀 잡아 보려 했더니 책잡을 게 별로 없어서 아쉽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통일부를 향해서는 어떤 내용을 언급했습니까?

[기자]
이 대통령은 통일부에 대해서도 대한민국이 분단국가이기 때문에 통일부의 역할이 매우 의미 있고 중요하다면서, 역시 부처의 존재 가치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최근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진짜 원수가 된 것 같다. 과거에는 원수인 척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진짜 원수가 된 것 같다"며 지난 정권에서 "불필요하게 강대강 정책을 취하는 바람에 정말로 증오하게 된 것 같다"고 진단했는데요. 북한과 소통하고 공존공영의 길을 가야 하는데 "바늘구멍 하나도 여지가 없다"며 이런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통일부가 나서서 인내심 있게 대응하며 북한의 반응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이 내용도 이 대통령의 말 들어보시죠.

[이재명 대통령]
인내심을 가지고 선제적으로 주도적으로 남북 간의 적대가 완화될 수 있도록 신뢰가 조금이라도 싹 틀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되지 않을까 싶고, 그 역할은 역시 통일부가 해야 될 역할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이 대통령의 발언, 두 부처 모두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어느 한 부처에만 힘을 싣지 않는, 이른바 '등거리' 유지라고 볼 수 있을까요?

정동영 통일부 장관(왼쪽)이 1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외교부(재외동포청)·통일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 장관 오른쪽은 조현 외교부 장관. 연합뉴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왼쪽)이 1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외교부(재외동포청)·통일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 장관 오른쪽은 조현 외교부 장관. 연합뉴스



[기자]
그런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북정책과 안보정책의 컨트롤타워가 누구냐. 자주파는 이렇게 보고 있는데 동맹파는 이렇게 보더라. 하는 것이 그간의 외교부와 통일부의 관계를 나타내는 표현이었는데요. 외교부는 외교 분야에서 자기 역할을 하고, 통일부는 통일부대로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힘써주면 되는 것 아니냐. 각자가 다 중요하니 열심히 해라. 이런 당근성 발언이자 당부로 보입니다. 하지만 다른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남북 간 적대 완화'의 주문을 통일부에 한 것은 결국 남북대화나 북미대화 등에 있어서는 통일부가 주무부처이니 통일부를 중심으로 일을 하라고 정리를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외교부에 대해서 외교를 강조했지만, 같은 맥락에서 경제영토 확장이나 기타 국제 안보를 당부한 것도 통일부와의 역할을 나눠준 것으로 풀이될 수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외교부(재외동포청)·통일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외교부(재외동포청)·통일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이 기자, 지금 용산 대통령실에서 방송을 하고 있는데 오늘이 대통령실에서의 마지막 방송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대통령실 업무공간이 청와대로 본격 이전되기 시작되면서 오늘이 저희 출입기자들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근무할 수 있는 마지막 날입니다. 이미 대통령실 일부 기능은 청와대에서 업무를 진행하고 있고요, 언론 업무 지원기관인 춘추관은 다음 주 월요일부터 다시 기능이 가동됩니다. 기존 대통령실 소식은, 앞으로는 청와대 소식으로 전해드리게 됐습니다.

[앵커]
역사의 한 순간이군요. 그간 대통령실에서 고생 많았습니다. 앞으로 청와대에서도 애청자들을 위한 뉴스 계속 부탁합니다. 정치부 이준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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