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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잘되는 집은 강도 들어오면 하나 돼”…장동혁에 힘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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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22년 12월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 앞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신년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22년 12월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 앞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의원들과 가진 저녁 자리에서 “잘되는 집안은 강도가 들어와도 하나가 돼 물리친다”며 “자꾸 힘들다고, 안 된다고 하지 말고 똘똘 뭉쳐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이 전 대통령은 생일을 하루 앞둔 이날 서울 강남구의 한 식당에서 옛 친이명박계 및 과거 이명박 정부에서 일했던 국민의힘 의원들과 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는 주호영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윤한홍·박정하·김대식·정연욱·서천호·이달희 의원 등 20여명이 참석했고, 식사는 2시간가량 진행됐다고 한다.



이 전 대통령의 생일은 12월19일로 본인의 결혼기념일, 17대 대통령 당선일과 같다. 그래서 친이계에선 이날을 ‘트리플 크라운 데이’라고 부르며, 매년 그 즈음에 만찬을 한다.



이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장동혁 대표와 개인적인 연이 있는 사이는 아니지만, 마음에 안 들고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어도 선출된 대표를 중심으로 하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또 “잘되는 집안은 집안싸움이 있더라도 강도가 들어오면 하나가 돼 물리친다. 강도가 들어오면 강도가 막는 게 먼저”라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사람을 다 모아야 한다. 패배 의식을 가지면 안 된다”고 했다고 한다.



이 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최근 당무감사위원회의 김종혁 경기 고양병 당협위원장 징계 권고와 당원 게시판 논란을 둘러싼 한동훈 전 대표 가족 연루 의혹으로 당이 시끄러운 가운데 나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이 전 대통령이 장 대표 중심의 당 운영에 힘을 실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한 참석자는 “‘강도가 들어오면 강도부터 막는 게 먼저’ 같은 말은 이 전 대통령이 평소에도 많이 사용하던 비유”라며 “나는 (장 대표를 중심으로 뭉치라는 뜻이라기 보다) 오히려 집안 싸움 좀 그만 하라는 뜻으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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