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AP/뉴시스]한 시민이 18일(현지 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 앞에서 미성년자 성 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자료를 전수 공개하라는 취지의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25.12.19. |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미국 민주당이 미성년자 성 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이 유력 인사들과 교류해온 것을 보여주는 사진 수십 장을 추가 공개했다.
더힐, CNN, AP통신 등에 따르면 하원 감독위원회 소속 민주당 위원들은 18일(현지 시간) 엡스타인 유족 측이 제출한 사진 9만5000여장 중 68장을 공개했다.
언어학자 노엄 촘스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명예교수,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수석전략가 스티브 배넌, 영화감독 우디 앨런,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구글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브룩스 등 각계 인사들이 엡스타인과 한 차례 이상 만난 것이 확인됐다.
다만 공개된 사진에는 별도의 설명이 달리지 않았기 때문에 이들이 엡스타인과 어떤 관계였는지는 알 수 없다.
NYT는 자사 칼럼니스트가 등장하는 데 대해 "브룩스는 기자로서 정보를 얻기 위해 저명하고 중요한 기업인들과 대화하는 행사게 정기적으로 참석하며, 2011년 행사 역시 그러한 목적으로 이뤄졌다"며 "브룩스는 한 차례의 만찬 전이나 후에 해당 인물(엡스타인)과 어떠한 접촉도 없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유력 인사과의 교류 외에도 엡스타인이 여성 3명에게 둘러싸여 있는 사진, 여성의 발과 목 부위에 성인이 소녀에게 집착하는 내용의 소설 '롤리타' 문구를 써놓은 사진, 18세의 여성이 러시아에서 출발한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 등 성범죄 소지가 있는 사진도 다수 공개됐다.
하원 감독위원회 민주당 간사 로버트 가르시아 하원의원(캘리포니아)은 "피해자와 생존자, 그리고 불분명한 여성의 사진과 개인 식별 정보를 모두 지웠다"며 "국민들에게 투명성을 제공하기 위해 더 많은 사진과 문서를 계속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무차별적 사진 공개가 엡스타인 생존자들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민주당 내에서도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원 감독위 소속 멜라니 스탠즈버리 하원의원은 민주당 여성 의원 화상회의에서 "생존자들의 우려를 가르시아 의원에게 전하겠다"며 "위원회 차원의 공개에 대해 사전에 충분히 공유받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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