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1.0 °
서울경제 언론사 이미지

한인 투자자 CNN 인수 나서나···"워너 케이블 사업 참여 검토"

서울경제 이완기 기자
원문보기


할리우드 미디어 그룹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를 둘러싼 인수전이 격화하는 가운데 워너브러더스의 한 주요 주주가 뉴욕의 유력 투자자에게 케이블 방송 사업 인수를 타진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워너브러더스 전체 사업 중 영화·TV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부문만 인수하겠다는 넷플릭스의 계획을 뒷받침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18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은 한국계 미국인 수 킴(Soo Kim, 한국명 김수형)이 설립한 헤지펀드 스탠더드 제너럴이 뉴스 전문 채널 CNN을 비롯한 워너브러더스의 케이블 자산을 인수하거나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이 작업을 추진하는 워너브러더스 주주가 누구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수 킴은 부실 채권 투자 분야의 베테랑으로 알려진다. 과거 전자제품 체인 라디오쉑과 의류 업체 아메리칸 어패럴 등 경영난에 빠진 기업들에 투자를 단행하며 명성을 얻은 인물이다. 미디어 산업 분야에서도 잔뼈가 굵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10년 파산 절차를 밟던 지역 방송사 영 브로드캐스팅을 인수한 뒤 사업 규모를 확장해 재매각에 성공한 사례가 있다.

워너브러더스 측이 이 같은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넷플릭스와의 인수 계약을 완수하는 데 보다 무게를 싣겠다는 행보로 해석된다. 워너브러더스는 영화·TV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서비스 ‘HBO 맥스’, CNN을 비롯한 TNT, 디스커버리 등 케이블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부문을 넷플릭스에 830억 달러(부채 포함)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1080억 달러에 회사를 통째로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내놨지만 넷플릭스와의 계약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케이블 사업의 분리 매각이 성사될 경우 넷플릭스와의 거래 마무리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사양 산업으로 평가받는 케이블 부문에 월가 자본이 수혈됨으로써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그간 워너브러더스 측은 케이블 TV 사업이 주당 수 달러 수준의 독립적인 가치를 가질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하지만 파라마운트는 전통적인 TV 시청률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케이블 사업이 막대한 부채 부담을 안고 있다며 이런 가치 평가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FT는 “사모 투자자의 참여는 케이블 사업 부문에 신뢰를 제공하는 신호이자 신규 자본 유입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시그널2 조진웅
    시그널2 조진웅
  2. 2대전 충남 행정통합
    대전 충남 행정통합
  3. 3통일교 의혹 수사
    통일교 의혹 수사
  4. 4김상우 감독 자진 사퇴
    김상우 감독 자진 사퇴
  5. 5학원버스 역주행 사고
    학원버스 역주행 사고

함께 보면 좋은 영상

서울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독자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