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용여. 사진ㅣ스타투데이DB |
배우 선우용여(81)가 노년과 죽음을 대하는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지난 18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에 출연해 “이제는 가는 걸 연습해야 할 나이”라며 “내려놔야 할 게 많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이 정말 빠르다. 이제는 죽을 날을 잘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뇌경색을 겪었던 경험을 언급하며 건강 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69세 때 뇌경색이 왔는데, 그전까지는 비타민 하나도 먹지 않고 내 몸을 너무 학대했다”며 “미리 관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녀와의 경제적 관계, 노후 준비에 대한 소신도 분명히 했다. 선우용여는 “자식이 돈을 달라고 하면 주지 말아야 한다. 주고 싶을 때 주는 건 괜찮지만, 요구에 응하는 건 자식을 망치는 일”이라며 “혼자 살 준비를 확실히 해야 한다. 100살까지 산다는 각오로 재산은 스스로 쥐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요양원 대신 사람을 두고 자택에서 생을 마감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사진 ㅣ최화정 유튜브 |
요양원 대신 사람을 두고 자택에서 생을 마감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정신이 오락가락해져도 내 집에서 죽고 싶다”며 “나를 진심으로 돌봐준 사람에게 재산을 주고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최화정은 “합리적인 방식 같다”며 공감했고, 선우용여는 “자식들은 출가외인이고 각자 살기 바쁘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선우용여의 발언은 ‘웰다잉(Well-dying)’과 1인 가구 노후라는 시대적 화두와도 맞닿아 있다. 가족 중심 부양이 당연시되던 과거와 달리, 고령층 1인 가구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노후의 돌봄과 죽음을 개인의 선택과 준비의 문제로 인식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에는 요양시설 입소 대신 자택에서 생을 마감하는 ‘재가 돌봄’과 사후 재산 정리와 돌봄 계약을 미리 설계하는 문화도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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