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국 여성 인플루언서가 팝업 스토어에서 한국 K팝 걸그룹 블랙핑크의 로제를 흉내 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출처 = SCMP] |
한 중국 여성 인플루언서가 팝업 스토어에서 한국 K팝 걸그룹 블랙핑크의 로제를 흉내 내 논란이 일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보도했다.
로제는 소셜미디어 팔로워가 8000만명에 이른다.
한국계 뉴질랜드 가수인 로제는 솔로곡 ‘APT’로 더욱 유명세를 탔고 이후 유명 기획사인 WME와 계약을 맺었다.
SCMP에 따르면 블랙핑크 공식 팬덤 ‘블링크’라고 자신을 소개한 중국인 여성 데이지는 로제의 팬이라고 했다.
그는 로제의 영상을 공유하며 5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데이지는 콘서트 맨 앞줄에 앉아 로제를 향한 사랑과 응원의 메시지가 담긴 플래카드를 들고 있는 경우가 많다.
최근 중국 남서부 청두의 한 쇼핑센터에서 로제 팝업 스토어를 열고 데이지를 ‘일일 매장 매니저’로 초대했다.
행사 며칠 전, 데이지는 소셜 미디어에 “권력을 장악하다”라는 캡션과 함께 자신의 역할을 재치 있게 홍보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 행사에는 로제의 공식 상품과 블랙핑크 테마의 사진 촬영 구역이 마련되었지만, 데이지가 방문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특별 게스트로 소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금발 머리의 데이지가 로제와 매우 유사한 의상을 입고 팬들과 사진을 찍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데이지가 로제의 사진이 담긴 엽서에 자신의 이름을 서명하면서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그의 SNS 계정에는 비난 글이 쏟아졌다. 로제의 한 팬은 “데이지의 서명은 로제를 따라한 것 같다. 끝에 작은 꽃까지 그려져 있다. 그는 스타역할을 즐기며 관심을 만끽하고 있다. 정말 부끄럽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로제 팬은 “행사에 온 많은 사람들이 유명 스타가 온 줄 알았다”며 “모두 데이지와 사진을 찍었고, 그가 모든 시선을 사로잡았지만, 그는 제가 사랑하는 데이지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일자 데이지는 자신이 쇼핑센터 측의 초대를 받아 그들의 계획대로 참여했으며, 팬들에게 긍정적인 추억을 만들어주고자 했다고 주장했다.
또 출연료를 받지 않았고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발생한 혼란에 대해 사과했다.
데이지는 그러면서도 “로제에 대한 존경심은 2019년 시작됐다”며 “관심을 받고 싶어서가 아니라 ‘순수하고 변함없는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해당 쇼핑센터 측은 16일 해당 행사는 블랙핑크나 로제의 소속사에서 공식적으로 주최하거나 승인한 행사가 아니며, 준비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한 네티즌은 “데이지의 행동은 팬과 아이돌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었다”며 “사과 했지만 로제 팬들에게는 여전히 상처를 줬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데이지는 단순한 팬일 뿐 공식 대표가 아니다. 쇼핑센터 측은 대중을 오도하지 않도록 행사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였어야 했다”라고 썼다.
베이징의 한 연예 기획사 관계자는 “모방자의 행위가 대중을 혼란시키거나 이윤을 창출하는 경우 저작권 침해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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