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권수연 기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을 이끌었던 명장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페네르바체와 동행을 이어간다.
튀르키예 매체 '이즈티크랄'은 지난 18일(현지시간) "페네르바체 여자배구팀은 현재 사령탑인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과의 계약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구단은 성공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아본단자 감독과의 동행을 이어가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아본단자 감독이 이끄는 튀르키예 강호 페네르바체는 직전 2024-25시즌 챔피언스리그 5위, 튀르키예컵 우승, 술탄 라 리기(리그) 챔프전 준우승 등의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도 페네르바체는 우승 후보다. 과거 현대건설에서 뛰었던 야스민 베다르트를 비롯해 에다 에르뎀, 멜리사 바르가스, 한데 발라딘 등 강력한 공격진들을 이끌고 시즌 초 14연승을 일구는 등의 괴력을 발휘했다. 가장 최근 경기 역시 괴즈테페 SK를 상대로 3-1로 압승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2023년 튀르키예 지진으로 인해 한국 V-리그로 노선을 틀었다.
이후 세 시즌 동안 흥국생명을 이끌며 커리어 처음으로 아시아 배구를 지도했다. 국내에서 은퇴하려 했던 김연경이 흥국생명으로 복귀하며 페네르바체에서 맺었던 사제 간의 인연을 한국에서도 이어갔다.
다만 우승까지 닿는 길은 녹록치않았다. 아본단자 감독은 2022-23시즌, 2023-24시즌 두 시즌 연속으로 준우승에 진땀을 흘렸다. 2024-25시즌, 김연경이 은퇴하는 시즌에 이르러서야 통합우승으로 커리어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아본단자 감독은 그 해 V-리그 여자부 감독상을 수상했고 곧장 튀르키예로 돌아갔다. 이후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이 뒤를 이어 흥국생명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튀르키예가 포스트시즌 중에 있었기 때문에 아본단자 감독은 한 해 두 번의 리그 챔피언 트로피를 노렸다. 하지만 바키프방크에 패배하며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아울러 올해 11월에는 불가리아 대표팀 사령탑으로 다시 복귀하며 국가대표팀을 지도하게 됐다.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불가리아 대표팀을 지도한 바 있다.
'이즈티크랄'은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세 번째 감독직을 맡고 있는 아본단자 감독과 1년 계약과 더불어 1년 연장 추가 옵션을 체결할 전망이다. 양측 간 협상은 현재 진행형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페네르바체를 이끄는 동안 CEV컵 챔피언십 1회 우승, 술탄 리그 2회 우승, 튀르키예컵 2회 우승, 슈퍼컵 1회 우승, 챔피언스컵 1회 우승 등의 성적을 남긴 바 있다.
사진=페네르바체, MHN DB
<저작권자 Copyright ⓒ MHN / 엠에이치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