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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찢고 나온 중식 셰프 조광효…만화가일까, 요리사일까

머니투데이 오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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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백화점 참여 작가 인터뷰]②만화방과 주방 결합한 공간구조로 관람객에 인기

조광효 셰프.

조광효 셰프.



내년 1월 11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울트라백화점' 전시관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작가는 조광효 셰프다. 이름을 들었을 때는 고개를 갸우뚱할 수도 있지만 '만찢남'이라는 별명을 들으면 모두 고개를 끄덕인다. 넷플릭스 인기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출연해 만화에서 영감을 얻은 요리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인기를 끈 유명 셰프다.

그가 직접 꾸민 전시관에도 그만의 개성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만화 속 장면이나 책상 위 수북이 꽂힌 만화책들, 벽면 한 쪽을 가득 메운 진마파두부 그림까지 만화방과 주방을 결합한 듯한 특이한 구조가 인상적이다. '만찢남의 인생 정식'이라는 주제로 단순한 만화를 넘어 셰프로서의 삶의 여정을 공간에 담아냈다.

'만찢남의 인생 정식' 이라는 주제로 꾸며진 전시관. 1월 11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만나볼 수 있다.

'만찢남의 인생 정식' 이라는 주제로 꾸며진 전시관. 1월 11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시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스탠드가 비추는 책상 위다. 어릴 적 공부하는 대신 만화를 몰래 보는 듯한 장소에 접시를 함께 올려놓았다. 만화책이 요리 같기도, 접시가 작은 책상 같기도 하다. 중식 요리사로서의 요리 철학과 인생을 주제로 그린 커다란 만화도 흥미롭다.

조 셰프는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즉흥적인 구성이라고 설명한다. 자신의 가장 큰 특징인 '만화로 풀어낸 요리사'가 되기 이전의 모습도 곳곳에 그려져 있다. 그는 "(계획적으로) 직접 해 보기보다는 순간에 꽂히는 면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전시 또한 만화책을 보는 것처럼 흘러가듯이 보다가 (콘텐츠가) 취향에 맞는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디자이너 경력과 여러 취미 등 다양한 경험을 살려 색다른 요리를 한다는 개성도 전시에서 묻어난다. 셰프로서의 강점을 묻는 질문엔 "내 경험을 요리나 플레이팅(음식을 담아내는 것), 매장 디자인에 담아내 좀 더 나은 요리로 보이게끔 풀어내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주변에서 조언을 해 주면 반영이 빠른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조 셰프는 "기획 측의 많은 도움을 받아 편안하게 작업했다"며 "관람객들이 웹툰 등 전시에 마련된 콘텐츠를 통해 만들어낸 '판타지 속 만찢남' 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만찢남의 인생 정식' 이라는 주제로 꾸며진 전시관. 1월 11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만나볼 수 있다.

'만찢남의 인생 정식' 이라는 주제로 꾸며진 전시관. 1월 11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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