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본부=신화/뉴시스] 푸충 유엔(UN) 주재 중국대표부 대사는 18일(현지 시간) 유엔의 첫 '국제 반식민주의의 날'(12월 14일)을 기념해 열린 고위급 회의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사진은 지난 8월 10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발언하는 푸 대사. 2025.12.19 |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중국이 국제무대에서 다시 일본을 겨냥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1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푸충 유엔(UN) 주재 중국대표부 대사는 전날(현지 시간) 유엔의 첫 '국제 반식민주의의 날'(12월 14일)을 기념해 열린 고위급 회의에서 "세계는 여전히 식민주의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푸 대사는 "전후 국제 질서를 전복하려는 모든 도전과 망상 어린 언행에 단호히 반대해야 한다"며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패전국으로서 역사적 죄책을 깊이 반성하고 대만 문제에 대한 정치적 약속을 준수하면서 즉각 선을 넘는 도발을 멈추고 잘못된 발언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역사적으로 일본은 중국·한반도·동남아시아를 침략하고 잔인무도한 식민통치를 했으며 일본 침략자들은 대만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죄악을 저질렀다"면서 당시 대만이 입은 피해를 열거하기도 했다.
푸 대사는 "우리는 중국 인민의 항일 전쟁과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리의 성과와 전후 국제 질서를 확고히 수호해야 한다"며 "침략 역사를 부정하거나 왜곡하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고 군국주의가 되살아나는 것과 역사적 비극이 재현되는 것을 절대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을 시시한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이후 중·일 갈등이 심화한 가운데 양국은 국제무대에서도 여론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푸 대사는 지난 15일(현지 시간)에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해당 발언에 대해 "중국의 내정에 대한 노골적인 간섭"이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이에 회의에 참석한 일본의 야마자키 가즈유키 주유엔 대사는 "일본에 대한 근거 없는 발언을 한 것은 유감"이라며 "유엔 미래를 협의하기 위한 회의에서 부적절하고 관계없는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푸 대사는 지난달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이후 두 차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철회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고 일본도 이에 반박하는 서한을 발송하기도 했다.
일본의 경우 양국 갈등 이후 불거진 전투기 레이더 조사(照射) 문제와 관련해 각국과 접촉하면서 우군 확보에 나서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다카이치 총리는 자신의 발언이 기존 정부 입장을 넘어선 것으로 비친 데 대해선 반성하겠다는 듯한 모습을 내비치기도 했지만 "정부의 입장은 일관적"이라며 발언 철회에는 선을 긋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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