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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계 거목 故 윤석화 별세…향년 69세, 가족 곁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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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1세대 연극 스타' 배우 윤석화 씨가 19일 오전 10시경 뇌종양 투병 끝에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유족과 측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별세했다. 향년 69세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난 윤석화 배우는 1975년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뒤 '신의 아그네스', '햄릿', '딸에게 보내는 편지' 등 수많은 무대에서 관객과 평단의 지지를 받아온 한국 연극의 대표적 배우였다. 특히 1983년 초연된 '신의 아그네스' 공연은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이른바 '아그네스 신드롬'을 일으켰고, 소극장 문화를 대중화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씨는 연극뿐 아니라 뮤지컬 '명성황후' 초연 무대에 서며 한국 창작뮤지컬의 성장에도 기여했고, '덕혜옹주', '사의 찬미', '마스터 클래스' 등에서 실존 인물의 내면을 깊이 있게 구현하는 연기로 널리 인정받았다. 또한 월간 '객석' 발행인과 소극장 '정미소' 대표로 활동하며 제작자·기획자로서 공연예술 생태계 확장에도 힘썼다.

윤석화 배우는 2022년 7월 연극 '햄릿' 출연 중 같은 해 10월 악성 뇌종양 진단을 받고 수술과 투병을 이어왔다. 투병 후 항암 대신 "하루를 살아도 나답게 살고 싶다"고 밝히며 존엄한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투병 중 LG아트센터 무대에 약 5분가량 우정 출연한 것이 마지막 무대 활동이었다.

신바람 한국연극배우협회 상임이사는 "윤석화 배우는 단순히 배역을 연기한 사람이 아니라 배우로서의 존엄과 자세를 생애로 증명한 예술가였다"며 "고인은 한국 연극의 기억 속에 분명한 이정표로 남을 분"이라고 애도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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