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가먼 AWS CEO "AI로 신입 개발자 대체? 장기적 손실 초래할 것"

[AI리포터]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인공지능(AI)이 인간 개발자를 대체할 수 있을까?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최고경영자(CEO)는 이에 대해 명확히 선을 그었다.

19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은 그가 최근 한 인터뷰에서 "AI가 신입 개발자를 대체할 수 없는 3가지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첫째, 신입 개발자는 AI 툴에 능숙하다. 경험이 적은 개발자일수록 새로운 기술에 빠르게 적응하며, AI 툴을 활용한 최적화 작업에도 능하다. 실제로 스택오버플로(Stack Overflow) 조사에 따르면 신입 개발자의 55%가 매일 AI 툴을 사용하며, 이는 베테랑 개발자보다 높은 비율이다. 가먼은 "AI 도입을 고려하는 기업들이 신입을 대체하려 하지만, 정작 AI 활용을 극대화하는 인력이 바로 그들"이라고 강조했다.

둘째, 신입 개발자의 인건비는 기업 비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가먼은 "신입 개발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력이다. AI로 그들을 대체해도 실질적인 비용 절감 효과는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전미산업회의소 조사에서도 비용 절감을 위해 인력을 감축한 기업 중 30%는 오히려 비용이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셋째, 신입 개발자를 대체하면 장기적으로 인재 파이프라인이 끊긴다. 가먼은 "기업 내에서 신입을 육성하지 않으면 미래의 핵심 인재를 잃게 된다"며, 스포츠 팀이 신입 선수를 키우지 않으면 미래가 없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실제로 회계법인 딜로이트(Deloitte)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술 산업의 인력 수요는 다른 산업 대비 2배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신입 개발자 육성을 포기한 기업은 향후 심각한 인재 부족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AI 도입의 목적을 단순한 '인건비 절감'이 아닌 '생산성 향상'에 둬야 한다고 조언한다. 가먼 역시 AI는 개발자들의 업무 효율을 높여주는 도구일 뿐이며, 이를 능숙하게 다루는 신입 개발자들을 육성하는 것이야말로 미래 기술 경쟁에서 승리하는 지름길임을 재차 강조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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