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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항서 상용항공기 추락 7명 전원 사망…"전직 카레이서 포함"

중앙일보 현예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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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미국 동부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한 공항에서 상용 항공기(business jet)가 추락해 전직 유명 자동차경주 선수 일가족을 포함한 탑승자 7명이 전원이 사망했다고 당국이 밝혔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세스나(Cessna) C550' 모델의 상용 항공기가 미 동부시간 오전 10시 20분쯤 노스캐롤라이나주 대도시 샬럿에서 북쪽으로 약 72㎞ 떨어진 스테이츠빌공항(Statesville Regional Airport)에 착륙하던 중 추락했다.


이 사고로 조종사를 포함한 탑승자 7명 전원이 사망했다. 현지 경찰은 "현재 탑승자 명단을 확정적으로 공개할 수는 없다"면서도 탑승자 중에는 전직 카레이서 그레그 비플(55)과 그의 직계 가족 구성원들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고기는 오전 10시 7분 스테이츠빌공항 활주로에서 이륙해 약 8㎞가량 비행했다가 급하게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회항했다. 이후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공항 책임자인 존 퍼거슨은 사고가 활주로 끝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현재 공항은 폐쇄된 상태이며, 연방항공청(FAA) 등 미국 정부 당국이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사고가 난 스테이츠빌공항은 관제탑이 없는 소형 공항으로 '포춘 500 기업'(포춘지 선정 미국내 500대 기업)과 몇몇 나스카 팀 등을 위한 공항 인프라를 제공해왔다.

사고기는 이 사고로 숨진 비플이 운영하는 회사에 등록돼 있었다.

비플은 전미자동차경주대회(NASCAR·나스카)에서 50승 이상을 거두었으며, 2000년에는 트럭 시리즈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2002년에는 엑스피니티 시리즈 타이틀을 획득했다.


나스카는 비플의 사망 소식에 "그는 단순한 챔피언 드라이버 그 이상이었다"며 "레이싱에 대한 그의 열정, 성실함, 그리고 팬들과 동료 경쟁자들에 대한 헌신은 이 스포츠에 지울 수 없는 영향을 남겼다"며 그를 추모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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