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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이 매맷값 앞질러"…지방 집값 하락에 '깡통 아파트' 등장

뉴스1 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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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전세가율 75% 돌파…중소도시 중심 역전 현상 확산

"투자 가치 하락으로 전세 선택…가격 간극 좁혀져"



대구 앞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구 도심 전경. (자료사진) /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 앞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구 도심 전경. (자료사진) /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지방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매맷값을 웃도는 이른바 '깡통 아파트'가 등장하고 있다. 부동산시장 침체 장기화로 매맷값은 하락하는 반면, 전셋값은 오히려 상승해 격차를 좁힌 영향이다. 이 경우 집주인으로부터 세입자가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테크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기준 지방의 평균 전세가율은 75.1%를 기록했다. 전세가율은 매맷값 대비 전세금 비율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70%를 넘으면 '깡통전세 주의 구간', 80%를 넘으면 위험 단계로 분류된다.

실제 전세금이 매맷값을 앞지르는 '역전 거래'가 나타나고 있다. 경북 경주시 황성동 '황성현대5차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억 9000만 원에 매매됐다. 그러나 이에 앞선 7월 같은 면적의 전세 거래가 2억 원에 이뤄졌다. 전세금이 매맷값보다 1000만 원 높은 셈이다.

강릉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확인된다. 강릉시 입암동 '강릉입암금호어울림 전용 123㎡'는 올해 9월 3억 4000만 원에 거래됐으나 한 달 뒤 3억 6000만 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충북 청주에서도 깡통전세 위험 신호가 감지된다. 청주시 서원구 '한마음1차 전용 59㎡'는 올해 9월 1억 4000만 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이후 지난달 1억 4000만 원·이달 1억 4400만 원에 매매됐다. 사실상 전세금과의 차이가 400만 원 수준에 불과하다. 집값이 조금만 더 내려가도 보증금 전액 회수가 어려워질 수 있는 구조다.


이 같은 현상은 지방 대도시보다 중소도시의 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나타난다.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 매매가격은 하락 압력을 받고 있지만, 전세는 공급이 줄면서 가격이 쉽게 내려오지 않고 있다.

특히 2021~2022년 임대차 2법 시행 이후 급등했던 전셋값이 최근 들어 일부 회복되면서, 매맷값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다만 이같은 현상이 지방 대도시권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적다는 의견도 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지방 중소도시에선 투자 가치가 낮아져 집을 안 사려고 한다"며 "대신 임대를 선택하게 되는데, 이같은 현상은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wns83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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