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숟가락질이 서투른 저희 아들(20개월)이 식사 때마다 밥을 손으로 주무르거나 바닥으로 버리는 장난을 칩니다. 결국 제가 숟가락을 뺏어서 아이 밥을 먹이게 돼요. 매번 혼내지만, 이런 행동이 계속 반복됩니다. 밥 먹을 때마다 제가 혼내니 아이가 밥 먹는 흥미를 잃게 될까 봐 걱정이에요. 어떻게 훈육해야 하나요?
A. 20개월 영아는 세상에 대한 관심을 감각과 운동으로 표현합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뇌 신경망이 발달하고 지식도 쌓이죠. 영아가 ‘이것은 무엇일까?’라는 의문을 갖고 행동하는 것을 ‘탐색’이라고 하는데요. 만지고 움직이며 직접 경험하는 방식으로 세상을 배워 가는 과정입니다.
생후 7개월이 지나면 영아는 물건을 일부러 떨어뜨리거나 던지기도 합니다. 이는 ‘손을 놓으면 물체는 아래로 떨어진다’는 물리 법칙을 스스로 확인하는 행동이에요. 어린 나이지만 중력이라는 보이지 않는 힘을 직접 체험하며 배우고 있다는 뜻입니다. 양육자의 관심을 끌거나 화나게 하려는 장난이라기보다, 학습을 위한 탐색으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A. 20개월 영아는 세상에 대한 관심을 감각과 운동으로 표현합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뇌 신경망이 발달하고 지식도 쌓이죠. 영아가 ‘이것은 무엇일까?’라는 의문을 갖고 행동하는 것을 ‘탐색’이라고 하는데요. 만지고 움직이며 직접 경험하는 방식으로 세상을 배워 가는 과정입니다.
생후 7개월이 지나면 영아는 물건을 일부러 떨어뜨리거나 던지기도 합니다. 이는 ‘손을 놓으면 물체는 아래로 떨어진다’는 물리 법칙을 스스로 확인하는 행동이에요. 어린 나이지만 중력이라는 보이지 않는 힘을 직접 체험하며 배우고 있다는 뜻입니다. 양육자의 관심을 끌거나 화나게 하려는 장난이라기보다, 학습을 위한 탐색으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0개월은 먹어도 되는 것과 위험한 것을 스스로 구분하지 못하는 시기입니다. 어른과의 의사소통 능력도 아직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영아의 눈높이에 맞춰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차근차근 알려줘야 합니다.
아이가 밥을 먹을 때 식기 옆에 작은 접시를 따로 두고, 만져도 되는 음식을 소량 덜어 주는 방법이 도움이 됩니다. 20개월 영아에게는 ‘만질 수 있는 것’과 ‘만지면 안 되는 것’을 구체적으로 구분해 가르치는 게 중요해요. 식사용 식기의 음식을 만지려 할 경우, 만질 수 있는 대상이 따로 있음을 반복해서 알려주세요.
실패했을 때 혼내기보다는, 성공했을 때 격려하는 태도가 더 효과적입니다. 주변이 어질러지더라도 식사가 끝난 뒤 함께 치우는 것이 좋아요. 숟가락을 식기에 넣거나 탁자를 닦아 보는 등 정리 과정에 아이를 참여시키는 것도 긍정적인 경험이 됩니다.
[이윤선 배화여대 아동보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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