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1.0 °
세계일보 언론사 이미지

‘김건희 수사 무마’ 박성재·심우정 압색

세계일보
원문보기
특검 수사 종료 앞두고 ‘속도전’
김주현 前민정수석 등 8명 대상
당시 검찰 지휘·수사라인 정조준
이창수는 22일 피의자신분 조사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 관련 사건들의 수사를 검찰이 무마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 민중기)이 18일 전직 검찰 지휘·수사라인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수사기간이 28일 만료되는 만큼 최대한 신속히 압수물 검토와 관련자 소환조사를 진행하겠다며 ‘속도전’을 예고했다.

특검팀은 이날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조상원 전 서울중앙지검 4차장 등 8명의 사무실과 차량, 휴대전화, 업무용 PC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김씨의 디올백 수수 사건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사건에 대한 검찰의 무혐의 결정 당시 검찰 지휘·수사라인에 있던 인물들이다.

아울러 특검팀은 이 전 지검장에게 22일 출석해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당시 도이치모터스 사건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 1명에게도 같은 날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을 요구했다. 특검팀은 “2일 대검찰청, 서울고검, 서울중앙지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한 소환조사”라고 설명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검찰이 디올백 수수 사건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사건을 무혐의로 종결한 과정이 적법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다. 특검팀은 지난달 중순 대검을 통해 당시 디올백 수수 사건 수사팀의 수사기록 1만여쪽을 확보해 분석해 왔으며, 9일 최재영 목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디올백 수수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당선 직후인 2022년 9월 김씨가 재미교포인 최 목사로부터 300만원 상당의 디올 가방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최 목사가 명품백을 건네는 과정을 손목시계형 몰래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이 2023년 11월 공개되며 논란이 확산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수사에 착수했으나 지난해 10월 김씨를 무혐의 처분했다. 직무 관련성을 판단하려면 금품수수를 통한 이익이 대통령 직무와 관련이 있어야 하는데, 최 목사는 접견 기회를 얻기 위한 것이었을 뿐이며 청탁금지법상 공직자 배우자 처벌 규정도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특검팀은 지난해 5월 김씨가 박 전 장관에게 자신과 관련한 수사 무마를 지시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당시 김씨는 박 전 장관에게 텔레그램을 통해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느냐’, ‘김혜경·김정숙 여사의 수사는 왜 진행이 잘 안 되나’, ‘김명수 대법원장 사건이 2년이 넘었는데 방치된 이유가 뭐냐’는 등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법무부는 서울중앙지검장과 1~4차장 등의 인사 교체를 단행했고, 서울중앙지검은 김씨의 디올백 수수 사건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특검팀은 이 전 지검장 외에도 다른 압수수색 대상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다만 기한 내에 수사를 마무리하지 못할 경우 경찰 국가수사본부에 이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특검팀은 29일 오전 10시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아름 기자 beautypark@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미미 첫사랑 고백
    미미 첫사랑 고백
  2. 2라건아 더비
    라건아 더비
  3. 3손흥민 토트넘 잔류
    손흥민 토트넘 잔류
  4. 4잠실대교 크레인 사고 사망
    잠실대교 크레인 사고 사망
  5. 5조지호 파면
    조지호 파면

세계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