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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9일 학술·지성 새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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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에 관하여



재독 철학자 한병철이 100년의 시차를 넘어 시몬 베유와 공명하며 영성 철학의 사유를 펼친다. 베유는 20세기 프랑스 좌파 지식인이자 레지스탕스였는데 점차 종교적 신비주의 색채를 띠었고 34살에 요절했다. 지은이는 그의 저작들을 빌려, 초월적 존재로서의 신과 인간의 관계, 그 의미를 통찰한다.





전대호 옮김, 김영사, 1만6800원.





♦ 인간 본성의 역습



영국 인류학자가 살핀 인류 역사와 미래. 현대 문명은 순응주의·종교성·부족주의라는 인간의 본성을 토대로 진화했다고 본다. 이 본성들은 선사시대 인류의 생존을 이끈 동력이었지만 오늘날엔 분열과 위기의 원인이다. 그 해법 역시 인간 본성의 올바른 작동에 달렸다.





하비 화이트하우스 지음, 강주헌 옮김, 위즈덤하우스, 2만7000원.







♦ 인류의 조형예술 읽기



미술사학자가 조형예술을 조형의 언어로 새롭게 읽어낸다. 고대 궁궐, 종교화, 공예품, 단청 등 동서고금의 수많은 예술품에는 다양한 문양이 새겨졌다. 지은이는 20여년간 5만 점 이상의 유물에 그려진 문양들의 채색 과정을 통해 선의 흐름과 확산 구조를 세밀하게 살피고 그 의미를 분석했다.





강우방 지음, 무본당, 7만6000원.





♦ 이주사란 무엇인가?



20만년 전 호모사피엔스가 동아프리카를 떠나 확산한 때부터 21세기 세계화까지 장구한 인류 이주사를 조망했다. 국경을 기준으로 유입-배출 요인으로 이주를 설명하던 틀을 넘어, 가족 경제·젠더·사회적 네트워크·생애 계획 등 능동적 선택에 주목했다.





크리스티아네 하르치히 외 2인 지음, 이용일 옮김, 교유서가, 2만2000원.





♦ 통속의 계보학



국문학자가 최근 100년 새 우리 말글살이에서 ‘통속’ 개념의 용례와 변천을 톺아봤다. 1920년대 ‘통속’은 강연·교육과 같은 대중 교양과 연관돼 쓰였다. 1930년 후반엔 전시체제 동원과 연결됐고, 1950년대 이후 대중문화에 편입됐다. 1987년 이후 표현의 자유 확대와 함께 통속 개념도 한층 다양하게 분기했다.





강용훈 지음, 돌베개, 2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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