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애주가로 알려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소주와 맥주 등 각종 술을 섞어 먹는 일명 ‘폭탄주’를 앉은 자리에서 45잔 넘게 마신 일화가 알려졌다.
18일 정계에 따르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시사인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의 폭탄주 사랑을 언급했다.
박 의원은 “윤석열 씨가 대통령 할 때 대통령실을 출입했던 기자하고 저녁을 먹었는데, 윤석열 씨가 폭탄주를 45잔 먹을 때까지 (잔 수를) 셌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소주를 마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18일 정계에 따르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시사인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의 폭탄주 사랑을 언급했다.
박 의원은 “윤석열 씨가 대통령 할 때 대통령실을 출입했던 기자하고 저녁을 먹었는데, 윤석열 씨가 폭탄주를 45잔 먹을 때까지 (잔 수를) 셌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주진우 시사인 편집위원은 윤 전 대통령이 술을 많이 마시지만 반면 주량이 그만큼 센 편은 아니라고 말했다.
주 위원은 “윤석열 씨가 술을 잘 먹는다고 정평이 나 있지만, 그렇게 술에 강한 사람은 아니다”라며 “폭탄주 5~10잔 먹으면 그때부터 윤석열 씨는 없다. 그냥 ‘술 취한 사람’ 한 명 있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이 가장 좋아한 술은 소주 ‘참이슬 후레쉬’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이 대통령기록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용산 이전 2주기 계기 특별 보안관리 실태 점검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해외 순방 전용기에도 이를 싣고 다녔다. 특히 보고서에는 ‘매 행사 시 준비 및 검측 후 탑재’라는 문구가 있기에 일회성이 아닌 순방길마다 사실상 소주가 탑재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올해 1월 일본 아사히신문은 윤 전 대통령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 안전가옥(안가) 등에서 자주 술자리를 가졌다며 “삼겹살 등을 안주 삼아 폭탄주를 즐겨 마셨다. 소주와 맥주를 반반씩 섞은 소맥을 한 번에 20잔 가까이 마셨다”라며 소상히 보도했다.
취재에 응한 윤 정부 전직 인사는 “보통 소맥을 잔의 반 정도 따르는데 윤석열 전 대통령은 가득 따라 마셨다”라고 윤 전 대통령의 습관을 전하기도 했다.
윤석열 정부 시절 추진된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동쪽 진입로 착공 당시와 (왼쪽) 완공된 모습이다. (사진=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
윤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였던 지난 2022년 5월 서초동 자택에서 용산 집무실로 출근하기 시작한 후 잦은 지각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의 출근시간은 5월 11일 8시 34분, 12일 9시 12분, 13일 9시 55분으로 점점 늦어지면서 야당의 비난을 받았다.
대통령경호처에 파견 나갔던 한 경찰 간부는 지난 8월 월간 중앙에 “취임 초 VIP가 거의 매일 술을 마시느라 귀가하지 않았다”라며 “한남동 공관이 완성되기 전에는 일과가 끝나면 아크로비스타 자택으로 가지 않고 대통령실 안에서 술자리를 만들었다”라고도 비화를 밝혔다.
참석자만 바뀌는 술자리는 자정까지 이어졌다. 간부에 따르면 “얼마나 술을 먹었냐면, 소주와 맥주를 가득 실은 1톤 화물 탑차가 매주 대통령실로 배달을 다녔을 정도”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결국 2024년 11월 순방 기간을 제외한 근무일 18일 중 윤 전 대통령이 집무실에 오전 9시 이전에 도착한 날은 단 이틀뿐으로 드러났다.
앞서 9월 윤석열 정부가 그의 지각 출근을 숨기기 위한 비밀 통로를 만들었다는 폭로가 터져나왔다. 추미애 민주당 의원실이 17일 지난 2022년 7월27일부터 11월23일까지 진행된 대통령실 동쪽 진입로 공사 현장이 담긴 사진 2장을 공개하며 의혹은 사실로 드러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