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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법원, 환자 12명 독살한 의사 종신형…"사상 최악의 범죄자"

뉴스1 이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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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의사들과 갈등 후 환자 30명 수액팩에 약물 투여



환자의 수액팩에 독극물을 넣어 12명을 독살한 혐의로 기소된 프랑스의 전직 마취과 의사 프레데릭 페시에가 지난 15일(현지시간) 프랑스 동부 브장송 법원에 도착하고 있다. ⓒ AFP=뉴스1

환자의 수액팩에 독극물을 넣어 12명을 독살한 혐의로 기소된 프랑스의 전직 마취과 의사 프레데릭 페시에가 지난 15일(현지시간) 프랑스 동부 브장송 법원에 도착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프랑스의 한 의사가 입원 환자의 수액팩에 독극물을 넣어 12명을 독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AFP통신, 르몽드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프랑스 두 중죄법원은 전 마취과 의사 프레데릭 페시에(53)에게 환자 30명을 중독시키고 이 중 12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페시에는 2008~2017년 자신이 근무하는 브장송의 한 병원에서 동료 의사들이 담당하는 환자들을 심정지 상태에 빠트리려는 목적으로 수액팩에 칼륨, 마취제, 아드레날린 등의 독약을 넣어 오염시킨 혐의를 받는다.

30명의 환자가 약물 중독에 빠졌고, 그중 12명은 소생하지 못했다.

검찰은 페시에가 병원의 다른 마취과 의사들과 갈등을 빚은 뒤 이들의 환자들에게 응급상황을 일으켜 심리적 타격을 입히고 자신의 권력욕을 채우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페시에를 "역사상 최악의 범죄자 중 한 명"이라고 표현하며 "의학을 살인 도구로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공소 유지를 담당한 크리스틴 드 쿠레즈 검사는 "항상 자신을 피해자로 포장해온 프레데릭 페시에, 당신은 의사라는 칭호를 가질 자격이 없다. 당신은 '죽음의 의사'일 뿐이다"라고 일갈했다.

페시에는 "나는 독살자가 아니다"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 자신이 심리적 압박감에 2021년 목숨을 끊으려고 시도했었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페시에의 변호인은 "누군가 범죄자를 만들어냈다"면서 "의료계 전체"가 피고인을 몰아세우고 있다고 주장하며 무죄를 변론해 왔다.


2017년 수사가 시작된 뒤 재판 내내 불구속 상태로 출석한 페시에는 즉시 수감될 예정이다.

변호인은 "매우 강력하게 보강된 변호인단"과 함께 페시에의 유죄 판결에 대해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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