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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 없는 중대한 범죄" 日 검찰, 아베 살해범에 '무기징역' 구형

머니투데이 정혜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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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살해범인 야마가미 데쓰야 /로이터=뉴스1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살해범인 야마가미 데쓰야 /로이터=뉴스1



일본 검찰이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야마가미 데쓰야(45)에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1심 선고는 내년 1월21일로 예정됐다.

18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아사히 신문 등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나라지방법원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야마가미의 범행이 "비열하고 극히 악질적"이라며 재판부에 무기징역 선고를 요청했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이번 사건은 대낮에 많은 사람 앞에서 전직 총리를 살해한 역사상 전례 없는 중대한 범죄로, 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초래했다. (피고인의) 수제 총기는 살상력이 높아 다수의 청중을 해칠 위험도 매우 높았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야마가미는 2022년 7월8일 오전 나라현 나라시에서 선거 유세 중이던 아베 전 총리를 직접 개조한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닛케이에 따르면 이번 공판의 주요 쟁점은 야마가미 어머니의 종교 문제가 그의 범행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였다.

야마가미는 앞서 어머니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현 가정연합)에 빠져 가정이 파탄 나 불우한 환경에서 성장했다며 가정연합에 대한 불만으로 교단과 가까운 사이였던 아베 전 총리를 노렸다고 진술했다. 변호인 측은 야마가미의 이런 가정환경이 양형에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피고인의 성장 과정이 (어머니의 종교 문제로) 불우했다는 건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피고인은 선악을 판단할 수 있는 40대 남성이다. 불우한 성장 과정이 양형을 줄일 이유는 되지 않는다"며 "피고인이 공격 대상을 옛 통일교 간부에서 아베 전 총리로 바꾼 이유에 대한 설명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아베 전 총리의 부인인 아베 아키에 여사는 이날 공판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대리인을 통해 제출한 의견서에 "남편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갑작스럽게 남편을 잃은 상실감은 평생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피고인은 자신의 행위를 정면으로 받아들이고, 죄에 대해 속죄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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