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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도리’ 어감이 세서? 野 양향자, 李 비판 중 “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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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사태 발생” 김재원 최고위원이 수습
평정심 되찾고 “전 정부 임명 기관장 폄훼”
국민의힘 양향자 최고위원이 18일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보고회를 ‘잡도리’라며 비판하던 중, 해당 어휘에 그만 웃음이 터져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국민의힘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국민의힘 양향자 최고위원이 18일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보고회를 ‘잡도리’라며 비판하던 중, 해당 어휘에 그만 웃음이 터져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국민의힘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국민의힘 양향자 최고위원이 18일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보고회를 ‘잡도리’라며 비판하던 중, 해당 어휘에 그만 웃음이 터져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잡도리 쇼’에 대해서 한 말씀 드리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의 생방송 업무부고회, 이른바 공공기관장 잡도리 쇼가 한창”이라 덧붙인 그는 “원래 잡…”이라고 말한 뒤 옅게 ‘푸흡’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잠시 숨을 고른 양 최고위원이 “죄송하다”며 “원래 잡…”이라고 재차 말을 이어가려고 했지만, ‘잡도리’라는 어휘가 준 웃음의 여운이 남아서인지 10여초 이상 입을 떼지 못했다.

이를 본 같은 당 김재원 최고위원이 “비상사태가 발생해서 제가 먼저 하겠다”며 장내를 수습했고, 진정한 양 최고위원은 “원래 잡도리라는 말은 엄히 꾸짖는 일을 뜻하지만 요즘에는 권력자의 갑질과 윗사람의 괴롭힘까지 그 뜻에 포함한다”며 김 최고위원의 말이 끝난 후 발언을 이어갔다.

평정심을 되찾은 양 최고위원은 “많은 국민이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기대했던 것은 대통령이 말한 대로 ‘넷플릭스보다 재미있는 볼거리’보다는 대선 공약과 국정 과제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 대통령이 장관과 고위 공무원들과 토론하는 모습이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상은 취임한 지 1년도 안 된 대통령이 세상만사 모든 부처 업무를 다 아는 신이 되어 공무원이나 공공기관장에게 즉석 퀴즈를 낸다”며 “못 맞히면 공개적으로 모욕하고 조롱하는 예능 프로로 변질했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전 정부에서 임명된 정치인 출신 기관장을 폄훼하거나, 야권에서 추진하는 정책을 깔아뭉개는 정치의 장으로 만들었다”며 “각 부처 업무의 핵심을 다루면 좋으련만 본인 호기심이나 기호에 따라 사소한 것을 크게 키우고, 중요한 사안을 별것 아니게 만드는 침소봉대, 봉대침소가 넘친다”고 양 최고위원은 비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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