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61.9포인트(1.53%) 내린 3994.51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도 9.74포인트(1.07%) 내린 901.33에 장을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1.5원 내린 1478.3원을 기록했다. 2025.12.1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외국인 투자자가 사흘째 코스피를 팔고 떠났다. 12월 들어 개선된 매수세가 꺾인 주된 이유로 고공행진 하는 달러·원 환율이 꼽힌다.
다만 증권가에선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대형주 순매수세는 유효하다며 본격적인 외국인 이탈로 보기엔 시기상조란 분석이 나온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61.9p(-1.53%) 하락한 3994.51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코스피는 이날 하루 4000선 부근에서 등락을 이어가다, 결국 이틀 만에 다시 '사천피'가 붕괴했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코스피를 1008억 원, 3562억 원 팔았다. 반면 개인은 4236억 원 사들였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까지 사흘째 코스피를 순매도하며 약세를 이끌었다.
AI 과잉 투자와 수익성 우려에 미 증시가 약세를 보인 영향도 있었지만, 고공행진 하는 달러·원 환율도 외국인 매수세를 끌어내린 주요인으로 지목된다.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선 미 증시가 촉발한 증시 불확실성에 더해 고환율로 인한 환차손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 종가 대비 1.5원 내린 1478.3원을 기록했다. 외환 당국 개입 경계감에 1480원을 돌파했던 전일에 비해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외환 당국이 외환스와프에 건전성 규제 완화 등 환율 방어책을 연달아 내고 있지만, 증권가에선 한번 올라간 환율이 쉽게 내려가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근본적으로 환율 상승을 촉발한 해외 투자 확대로 인한 수급 쏠림이 잡혀야 한다는 분석이다.
다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코스피 상승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여, 환율 상황이 다소 진정될 경우 외국인 수급은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거듭된 조정에 코스피가 저평가 국면에 진입했고, 12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순매수세도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3일 연속 '팔자' 추세에도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는 매수 우위(6680억 원)를 기록하고 있고,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도 각각 1080억 원, 6610억 원 순매수 중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이 9.78배 수준으로 올해 6월(KOSPI 2900선 전후) 이후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 수준이자, 2010년 이후 평균(10배)을 하회한 레벨"이라며 "주요 AI 기업,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이어지며 코스피 실적 전망, 선행 EPS 상승이 지속되고 있고 금리인하 사이클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코스피 4000선 이하는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지수대"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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