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1930년대 미국 대공황 시기를 들썩이게 한 보니와 클라이드. 이들은 연쇄 강도·살인을 저지르며 죽을 때까지 함께했던 범죄자 커플로 잘 알려져 있다. 당시 이들의 범죄 행각은 미화돼 사람들 사이에서 동정심과 낭만을 자극하며 유명해졌고, 이후 창작 작품에서도 소재로 등장하고 있다.
뮤지컬 ‘보니 앤 클라이드’가 11년 만에 국내에서 공연한다.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보니 앤 클라이드’ 프레스콜이 열렸다.
김태형 연출과 보니 역을 맡은 옥주현·홍금비, 클라이드 역을 맡은 배우 조형균·윤현민·배나라 등이 참석했다.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보니 앤 클라이드' 프레스콜에서 출연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형균, 윤현민, 홍금비, 옥주현, 배나라. (사진=연합뉴스) |
뮤지컬 ‘보니 앤 클라이드’가 11년 만에 국내에서 공연한다.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보니 앤 클라이드’ 프레스콜이 열렸다.
김태형 연출과 보니 역을 맡은 옥주현·홍금비, 클라이드 역을 맡은 배우 조형균·윤현민·배나라 등이 참석했다.
작품은 실존한 두 인물 ‘보니’와 ‘클라이드’가 사랑에 빠지고 차량 절도와 강도를 거듭하며 미국을 떠들썩하게 뒤흔든 이야기를 그린다.
범죄자 커플을 다룬 작품인 만큼 ‘소재에 대한 걱정이 있지 않았나’는 부분에 옥주현은 “살다 보면 ‘꿈이었으면’ 하는 순간과 ‘꿈만 같은 일’이라는 순간이 있다”고 입을 뗐다.
이어 “보니와 클라우드는 ‘꿈만 같은 일’을 꿈꾸지만 사실은 ‘꿈이었으면’ 하는 일을 벌이는데 이게 중요한 포커스다”며 “무대를 보며 ‘저건 꿈이었으면 참 좋았을 텐데,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자기를 투여해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누구나 꿈을 꾸며 살아가는데 꿈에 책임을 질 수 있는지, 누구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지 않은지 그런 생각해볼 메시지를 연출님이 만들어주셨다”며 “이런 만감이 교차할 수 있는 메시지가 작품에 충분히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형 연출 역시 “옥주현씨 인스타그램 댓글 중 ‘13명을 줄인 살인자 배역을 선택해 실망스럽다’는 영어권 팬 댓글을 우연히 발견했다”며 “잔혹한 살인마를 무대에서 멋있게 만들 수밖에 없는 장면이 있어 처음부터도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보니 앤 클라이드’ 공연보다 1930년 시대적 상황을 표현하는 데 애를 써서 시대가 이런 인물을 만들게 됐고 이들이 살아남고 생존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모습을 나타내려고 했다”며 “청소년에겐 시대의 잘못이 있을 수 있지만 결정적 순간 선택은 자기의 몫이고, 자기의 선택에 책임지게 된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니 앤 클라이드’는 한국에서 인기가 높은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색깔이 잘 녹아 있는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재즈와 블루스를 중점으로 다양한 장르의 매력을 즐길 수 있다.
이에 대해 옥주현은 “프랭크 와일드혼이 여러 장르의 곡을 잘 쓰지만 내면엔 재즈와 블루스가 뿌리처럼 박혀 있는데, 보니 앤 클라이드는 초창기 작품으로 그의 프라이드와 애정이 담겨 있다”며 “프랭크 와일드혼이 이전부터 저에게 ‘보니 앤 클라이드’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운명적으로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또 “굉장히 아름답고 몽환적인 음악이지만 스토리는 그렇지 않은 게 매력”이라며 “‘보니 앤 클라이드’는 재즈와 블루스를 깊게 담아 겨울에 잘 어울리는 작품으로 연말에 어울리는 선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연은 내년 3월 2일까지 이어진다.
배우 윤현민과 홍금비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보니 앤 클라이드' 프레스콜에서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