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소속으로 마지막 경기를 치렀을 당시의 손흥민. 2025.8.3/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떠난 이유에 대해 "토트넘과 적으로 만나고 싶지 않았다"며 '친정사랑'을 드러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구단 방문 시기에 맞춰, 1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오리지널 다큐멘터리인 '손흥민:홈커밍'을 공개했다.
약 14분 분량의 손흥민 특집 영상에는 2015년 손흥민의 입단 소감부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등 10년 동안의 활약상, 그리고 토트넘을 떠나면서 남긴 눈물의 인터뷰가 담겼다.
손흥민은 "토트넘을 너무 사랑했기 때문에, 떠난다는 결정은 쉽지 않았다"고 입을 연 뒤 "하지만 계속 팀에 남는다면 팀과 나 모두에게 좋지 않을 것 같았다"고 이적 결심 배경을 전했다.
이어 "이적을 앞두고 선택지는 많았지만, EPL 내 다른 팀으로는 이적하고 싶지 않았다. 토트넘을 상대로 만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토트넘을 향한 존중을 표했다.
영상에는 손흥민이 한국에서 치른 토트넘 프리시즌 투어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르기 전 모습도 생생하게 담겨 있다.
토트넘 소속으로 마지막 경기를 치렀을 당시의 손흥민. 2025.8.3/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
손흥민은 경기장으로 이동하기 전 호텔에서 제임스 매디슨 등 동료들을 찾아다니며 진한 포옹으로 미리 작별 인사를 했다. 동료들은 "쏘니가 떠난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안타까워했다.
슬픈 표정의 손흥민 역시 "이런 감정은 처음이다. 나의 이적으로 동료들 모두 조용하고 분위기가 가라앉아 마음이 안 좋았다"면서 괴로워했다.
그러면서 "슬프지만, 그래도 좋은 의미에서의 슬픔이다. 나는 토트넘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고, 여기서 쌓은 성과가 자랑스럽기 때문"이라고 인터뷰했다.
한편 손흥민은 8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쿠팡플레이시리즈를 끝으로 토트넘 소속으로서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손흥민은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에서 남은 반 시즌을 보내며 13경기 12골 4도움으로 활약했다.
MLS 첫 시즌을 마친 손흥민은 지난 11일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을 방문, 약 4개월 만에 토트넘 팬들에게 뒤늦은 작별 인사를 했다.
토트넘은 손흥민 특집 다큐멘터리 제작 발표는 물론 벽화까지 제작하는 등 손흥민에 대한 애정과 예우를 표시했다.
토트넘 구단을 찾아 인사한 손흥민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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