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체포 과정에서 여성을 눈밭에 끌고 다니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도시 이민자 집중 단속 이후 연방 요원들과 지역 사회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모습인데요.
18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남부에서 ICE 요원들이 에콰도르 출신 20대 커플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공개된 영상에는 요원들이 한 여성을 눈 덮인 도로 바닥에 얼굴을 대고 엎드리게 제압한 뒤, 수갑을 채운 채 팔을 잡아 짐짝처럼 끌고 가는 모습이 담겼는데요.
이를 목격한 시민들은 "그 여자는 임신했다", "숨을 쉴 수 없으니 놔줘라"고 비명을 지르며 요원들을 막아섰습니다.
현장 상황은 주민들이 단속 사실을 알리는 호루라기를 불며 급박하게 돌아갔는데요.
순식간에 몰려든 시민들이 눈뭉치를 던지며 항의하자, 요원들은 테이저건과 최루 스프레이를 난사하며 대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취재 중이던 현지 매체 기자들까지 화학 물질에 맞아 고통을 호소하는 등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아이샤 고메즈 미네소타주 하원의원은 "연방 요원들이 우리를 향해 화학 무기를 사용했다"며 "이것은 전면적인 연방의 침공"이라고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이번 사태의 배경으로는 미 국토안보부(DHS)가 최근 단행한 '오퍼레이션 메트로 서지'가 지목됐는데요.
대도시에 단속 역량을 집중 투입한다는 뜻의 작전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는 불법 체류자 추방을 위해 지역 사회 곳곳에 연방 요원을 대거 배치하고 있습니다.
CBS 뉴스는 이번 단속이 트럼프 대통령이 소말리아 이민자들에 대해 적대적인 발언을 쏟아낸 직후, 소말리아 쇼핑센터인 '카멜 몰' 인근에서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기조가 주민들의 반발심을 키웠다는 분석입니다.
사건 직후 연방 정부와 지역 치안 당국의 입장은 엇갈렸습니다.
국토안보부는 "여성이 먼저 차량을 파손하려 했고, 폭도들이 요원을 공격했다"며 "이번 폭동은 정치인들이 불법 행위를 부추긴 결과"라고 주장했는데요. 요원들의 행동이 정당한 법 집행이었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현장에 출동한 지역 경찰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브라이언 오하라 미니애폴리스 경찰국장은 "우리 가치관과 맞지 않는 행동"이라고 비판했고, 헤네핀 카운티 보안관실 역시 "요원들이 공격받는 장면은 목격하지 못했다"며 "이민 단속에는 협조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편, 영상 속 여성의 신원이나 실제 임신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제작 : 전석우·송해정
영상 : 로이터 (yapwlauryn)·CBS·X @JonahPKap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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