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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 닮은 법고대’에 관심 폭발···이건희 컬렉션 美전시에 1만5000명 다녀가

서울경제 최수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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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5일 개막 이후 한달여 흥행 지속
국보 ‘인왕제색도’ 등 330점 한자리에
‘뮷즈’ 완판에 총 주문량은 약 1억원 달해


미국 워싱턴 D.C.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개최 중인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 기증품(이건희 컬렉션) 국외순회전 ‘한국의 보물: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Korean Treasures: Collected, Cherished, Shared) 관람객이 1만 5000명 선을 넘어섰다고 국립중앙박물관이 18일 밝혔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속 호랑이 ‘더피’와 닮았다는 이유로 법고대(法鼓臺·불교의식에 쓰이는 북인 법고를 놓는, 사자 모양의 받침대)가 인기를 끄는 현상도 발생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이건희 컬렉션이 개막한 지난 11월 15일부터 약 한 달간 총 1만 5667명의 관람객이 방문했으며, 관람객 수는 현재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동일 규모의 이전 특별전 대비 25% 증가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특별전의 인기는 전시 관람을 넘어 국립박물관상품 브랜드 ‘뮷즈(MU:DS, 박물관 기념품)’로도 이어져, 개막 일주일 만에 완판되었고, 총 주문량이 약 1억 원에 달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조선 후기 화가 겸재 정선(1676∼1759)의 걸작 ‘인왕제색도’ 등 국보 7건, 보물 15건을 포함한 문화유산과 미술품 330점이 한자리에 모였다. 전시 초반부터 현지 관람객과 주요 언론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삼국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문화유산의 가치를 폭넓게 알리고 있다.

개막 행사는 미국 연방정부의 업무정지로 인해 한 차례 연기되었으나, 전시 공개 이후인 12월 17일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장 주최로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강경화 주미한국대사, 국립현대미술관 송수정 전시과장을 비롯해 스미소니언 재단 관계자, 주워싱턴한국문화원 관계자, 국내외 문화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 축하연이 열렸다.

현지 큐레이터와 관람객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키스 윌슨 아시아미술부장은 조선시대 초상화의 섬세한 표현과 높은 완성도에 대해 관람객들이 깊은 인상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황선우 큐레이터는 “달항아리와 함께 법고대가 특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어린 학생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이 전시를 찾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전했다.

메릴랜드에서 딸과 함께 방문한 한 관람객은 “한국문화 전반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어 인상 깊었다”며 “불교회화 전시실에서 가장 오래 머물며 관람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주요 출품작의 고화질 이미지를 디지털로도 제공한다. ‘인왕제색도’, ‘십장생도’, ‘호랑이와 까치’ 등 20건의 전시품은 삼성전자가 운영하는 ‘삼성 아트 스토어(Samsung Art Store)’를 통해 실제와 유사한 질감과 색감을 구현한 4K 고화질 이미지로 무료 제공된다. 박물관은 그동안 e뮤지엄을 통해 소장품 이미지를 제공해 왔으며, 이번 삼성전자와의 협업은 세계 관람객이 한국 문화유산을 일상에서 보다 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은 “K컬처를 사랑하는 전 세계인들이 이번 특별전을 통해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한국 문화의 힘과 예술성을 느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해외 한국문화 전시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고 국립중앙박물관 측이 전했다.



최수문 선임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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