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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아들’이 1년 더 외쳤다… 점점 가까워지는 1군, KBO 블러드볼 계보 가능성 보여줄까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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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이숭용 SSG 감독은 팀 내 외야 유망주이자, ‘레전드’ 이병규의 아들로 유명세를 탄 이승민(20)의 데뷔 당시 “가지고 있는 건 좋은데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고 첫 진단을 내렸다.

투수와 달리 야수들은 1군 콜업의 기준이 조금 더 까다로운 편이다. 투수들은 자신의 공을 던지고, 자신의 확실한 장점이 하나라도 있다면 그에 맞춰 1군에서 활용할 수 있다. 구위가 좋은 어린 선수들이라는 기용폭이 꽤 넓다. 반면 야수들은 1군 투수들의 수준 높은 공에 얼마나 적응할 수 있는지 판단을 내려야 한다. 게다가 수비 또한 중요하다. 고졸 야수들이라면 문턱이 높다.

이승민도 좋은 재능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이 문턱을 넘는데 다소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게 이 감독의 생각이었다. 퓨처스리그 성적과도 별개의 문제였다. 퓨처스리그와 1군은 투수들의 구속 자체가 다른 만큼 단순한 타율이나 숫자로 재단하기 어려운 문제가 많다. 이를 테면 타율은 높아도, 시속 150㎞ 이상의 공에 전혀 대처가 안 되는 선수들도 있다.

그렇게 이승민은 2024년 한 시즌을 모두 2군에서 보냈다. 퓨처스리그 시즌 66경기에서 타율 0.285로 성적 자체는 나쁘지 않았으나 1군에서 통하려면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조금 더 다듬을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했다. 2025년도 그런 판단은 계속 이어졌다. 퓨처스리그 52경기에서 기록한 타율 0.270은 1군 콜업의 당위성을 설명해주지는 못했다. 장타율은 오히려 데뷔 시즌보다 더 떨어졌다.


그런데 떨어진 2군 성적과 별개로 이 감독을 비롯한 1군 코칭스태프의 평가는 더 좋아졌다. 시즌 중반 메이저 투어에 합류한 이승민의 스윙을 보고 이 감독은 “상당히 많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2군 성적은 작년보다 더 떨어졌는데, 오히려 1군에서 통할 가능성은 더 높아 보이는 변화가 있었던 셈이다. 이승민은 2025년 시즌 마지막에 1군에 올라와 2경기에 나갔다. 1군 데뷔를 이뤘다.

사실 SSG는 2025년 시즌이 끝난 뒤 이승민의 입대를 추진했다. 일단 국군체육부대(상무)에 넣어보고, 안 되면 현역 입대도 고려하고 있었다. 빨리 군 문제를 해결하고 돌아오는 게 팀에나 선수에게나 이득일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이승민이 1년 더 해보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면서 구단도 선수의 뜻을 존중했다. 그렇게 이승민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한 해가 열린다. 1군으로 돌진하느냐, 문턱을 넘지 못하고 군으로 가느냐가 달린 시즌이다. 경력의 전환점이 될 만하다.


지난 11월 열린 가고시마 유망주 집중 육성 캠프 당시의 성과도 좋았다. 계속해서 타격이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는 평가를 얻어냈고, 또한 수비도 데뷔 당시보다는 안정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자리가 고민이다. 선수의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게 이 감독의 설명이다.


보통 어린 야수들이 1군에 올라오는 루트는 아예 폭발적인 타격을 보여주며 1군에 자리를 잡든지, 혹은 수비와 주루에서 인정을 받아 벤치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는 것이다. 타격·수비·주루의 3박자 중 두 가지만 확실해도 1군에 올라올 수 있다는 게 대체적인 반응이다. 이승민은 다소간 애매한 지점에 있다.

이 감독은 “확실히 예전보다는 좋아졌다. 그리고 연습과 실전에서의 모습이 조금 다르다. 실전용 선수인 것 같다”면서 “다만 대타로 한 두 타석 소화하며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유형은 아니다. 선발로 기용해야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선수”라고 고민을 드러냈다. 분명 좋은 재능에 실전에서는 그 이상을 보여줄 잠재력을 가졌는데, 그렇다고 기존 외야수 주전 하나를 빼고 이승민을 꾸준하게 투입하기에는 모험적인 요소가 있다. 베테랑들인 김재환과 한유섬을 넘어야 한다. 팀 구조상 어리다고, 키워야 한다고 우선권을 주기는 어렵다.

결국 찾아올 한 두 번의 기회를 이승민이 잘 잡아내는 게 중요할 전망이다. 시즌은 길고,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나 슬럼프는 반드시 찾아온다. 이승민에게 대타로 한 타석이 아닌, 4~5경기를 주전으로 뛰게 할 시기가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이 시기에 선수 자신이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고, 그 준비를 짧은 시간 내에 폭발시킬 수 있는 ‘스타성’도 필요하다. 작년 이맘때보다는 나은 여건이 마련된 가운데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도 2026년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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