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5.12.18.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류현주 |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필요시 적기에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18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나온 메시지다. 메시지는 이날 오전 9시 32분 공개됐다. 구두개입성 성격의 발언이었지만 외환시장의 반응은 미미했다. 최근 이런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반응이 있어도 잠시뿐이다.
외환당국의 대응법은 크게 두 가지다.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 원칙하의 직접개입과 구두개입이다.
직접개입은 외환당국이 시장에서 달러를 직접 사고파는 등의 방식으로 개입하는 것이다. 반면 구두개입은 외환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시장 심리를 안정시키는 방식이다. 당국 의지에 따라 환율 방향이 바뀔 수 있어 원칙적으로 시장은 반응하기 마련이다.
구두개입은 공식적인 구두개입과 구두개입성 발언으로 나뉜다. 공식적인 구두개입은 기재부 국제금융국장과 한국은행 국제국장 명의로 "외환당국은 환율 움직임과 외환수급 등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내용 등을 외부에 공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구두개입성 발언은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진다. 주로 경제부총리 등 외환당국 수장이 다양한 회의체에서 구두개입성 발언을 내놓는다. 가령 지난달 14일 구 부총리는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가용 수단을 적극 활용해 대처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며 비교적 강력한 구두개입성 발언을 했다.
당시 1470원을 넘어섰던 원/달러 환율은 구두개입성 발언에 15원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구두개입성 발언에 시장이 반응한 경우다. 하지만 일시적인 현상에 그쳤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추세적으로 상승했다. 지난 17일에는 장중 1480원을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80원까지 오른 건 8개월 만이다.
구두개입성 발언 등의 '약발'이 잘 먹히지 않는 이유는 최근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해외 투자 확대 등 구조적 문제에 기인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외환당국의 개입과 무관하게 방향성이 잡혀 있다는 것이다.
이형일 기재부 1차관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환율은 원래 예측이 굉장히 어렵다"며 "그런데 지금 시장에 있는 많은 참가자들이 환율에 대해서 어떤 방향성을 잡으면서 어떤 쏠림 현상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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