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1.4 °
세계일보 언론사 이미지

61세 백지연, ‘생명 위협’ 응급실 이송…긴박한 상황 전했다

세계일보
원문보기
세계일보 자료 사진

세계일보 자료 사진


1987년 연세대에 재학 중이던 23살의 나이에 MBC 공채 아나운서에 합격한 백지연. 그는 입사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1988년 5월, 사상 처음이자 최연소 뉴스데스크 ‘여자 앵커’ 자리에 올랐다. 그의 기록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총 8년 3개월간 뉴스데스크를 진행하며 최장수 여자 앵커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남녀 앵커를 통틀어도 엄기영이 13년 3개월, 이득렬이 12년 6개월로 백지연은 전체 3위이며 여성으로서는 1위다. 이 기록은 현재까지도 유지되고 있으며, 백지연은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 앵커로 자리매김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mbc ‘강연자들’ 캡처

mbc ‘강연자들’ 캡처


이후 1995년 옥스퍼드 공학박사 출신의 강형구 씨와 결혼 후 임신을 하게 되면서 1996년 출산을 이유로 뉴스데스크 앵커 자리를 내려놨다. 복직 후에는 주로 아침 뉴스를 맡아 진행하다가 1999년 3월 MBC를 퇴사하고 프리를 선언했다. 당시 IMF 속에서도 MBC에서는 퇴사를 극구 만류했는데, 백지연은 ‘앵커가 아닌 삶을 살아보고 싶다’라며 퇴사 이유를 밝혔다.

이후 프리랜서 신분으로 MBC ‘우리시대’, YTN ‘백지연의 뉴스Q’, tvN ‘끝장토론’과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등을 진행했으며 SBS 라디오 ‘백지연의 SBS 전망대’의 DJ로도 활동했다. 하지만 2013년 모든 방송을 접고 대학교수로 작가로 커뮤니케이션 교육가로의 삶을 살았다.

한양대와 연세대에서 겸임교수로 재직했으며 ‘MBC 뉴스 백지연입니다’, ‘앵커는 닻을 내리지 않는다’, ‘나는 나를 경영한다’, ‘자기설득파워’, ‘나이스 포스’, ‘뜨거운 침묵’, ‘무엇이 되기 위해 살지 마라’ 등의 자기계발서와 장편소설 ‘물구나무’를 집필했다. 또한 기업들의 이미지 관리와 커뮤니케이션을 봐주는 교육가로서도 활약하며 다방면으로 능력을 발휘했다.

왼쪽 백지연과 아들 강인찬 (인터넷 커뮤니티), 오른쪽 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 캡처

왼쪽 백지연과 아들 강인찬 (인터넷 커뮤니티), 오른쪽 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 캡처


남편 강형구 씨와는 결혼 4년 만인 1999년에 이혼했으며 슬하에 아들 한 명을 두고 있다. 2001년 재미동포 출신의 금융인 송경순 씨와 재혼했다. 송경순 씨는 서울대 출신의 수재로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과 워싱턴대학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IBRD(세계은행) 국제부서 경력을 지닌 인물이다.

한차례의 이혼을 겪은 후 13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얻은 사랑이지만 이 또한 오래 가지는 못했다. 두 사람은 6년 만인 2007년 합의 이혼으로 결혼 생활을 마무리했다.


최정상의 삶을 살아온 백지연이지만, 그는 2013년 1월 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사랑에 있어서만큼은 ‘F학점’”이라며 자신의 애정사를 평가하기도 했다.

성공과 실패를 맛보며 삶의 우여곡절이 많았던 백지연. 어느덧 61세에 접어든 그가 최근 청천벽력 같은 소식으로 놀라움을 안겨 화제에 올랐다.

유튜브 채널 ‘지금백지연’

유튜브 채널 ‘지금백지연’


지난 10월 27일 백지연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지금백지연’을 통해 생명을 위협받아 응급실에 실려 갔던 긴박한 상황에 대해 털어놨다. ‘힘들 때 가장 강력한 위로가 되는 한마디는’라는 제목의 해당 콘텐츠는 현재 11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먼저 “바보 같은 실수로 황당한 일을 겪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닭고기를 손질한 가위를 끓는 물에 소독했다가 이를 잊은 채 지인과 통화 후 깜빡 잠이 들었는데, 이후 콧속으로 매캐하고 독한 화학 약품 냄새가 들어오더니 숨이 막히고 죽을 것 같았다고 한다. 간신히 창문을 열고 뛰쳐나갔지만 가슴 통증과 심한 두통이 온몸을 감쌌고 말도 못 할 괴로움과 고통에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알고 보니 가위 손잡이의 플라스틱이 불에 타 녹으면서 유독가스를 배출한 것이었다.

결국 응급실에 실려간 그는 “몸이 힘든 건 둘째 치고 ‘어쩌다 이런 실수를 하게 됐을까’ 자책하는 마음이 더 컸다”면서 “혹시 폐에 치명상을 입은 건 아닌지 걱정이 밀려왔다”라고 밝혔다. 다행히 현재는 안정을 되찾은 상태지만 이때의 경험은 큰 충격으로 남았다고 한다.

유튜브 채널 ‘지금백지연’

유튜브 채널 ‘지금백지연’


플라스틱은 염소, 질소, 황 등 다양한 유해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연소 시 강한 유독가스가 생성된다. 이러한 유독가스는 조금만 흡입해도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1분만 흡입해도 정신을 잃게 되고 3분이 지나면 심정지가 올 수 있다. 5분이 넘어가면 구출되더라도 뇌사 상태에 빠질 확률이 높아지는 등 치명타를 입게 된다.


실제 화재사고 현장에서도 사망자의 60% 이상이 유독가스 흡입으로 숨진다. 때문에 유독가스 흡입은 초기 증상이 미미하더라도 폐와 뇌에 손상과 후유증을 남길 수 있으므로 노출 직후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한편 죽을 뻔한 위기를 겪은 백지연의 사연에 네티즌들은 “정말 위험했다. 긴박한 상황 넘기고 무사해서 다행이다”, “누구든 할 수 있는 실수이니 자책은 금물. 앞으로 조심 또 조심하면 된다”, “저도 실수 많이 하는데 지연 님의 실수담이 위로가 됐다. 후유증 없이 지금은 건강해 보이셔서 좋다”, “건강 잘 챙기시고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주시길” 등 응원과 격려를 보냈다.

김수진 기자 sjkim@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미스 핀란드 인종차별 논란
    미스 핀란드 인종차별 논란
  2. 2조지호 파면 결정
    조지호 파면 결정
  3. 3유기상 올스타 투표 1위
    유기상 올스타 투표 1위
  4. 4대전 충남 행정통합
    대전 충남 행정통합
  5. 5서현진 러브 미
    서현진 러브 미

세계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