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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공인 '진짜 산타' 뜬다… 18만명 몰린 '시골 산타마을' 어디

중앙일보 김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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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경북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 분천산타마을로 들어가는 입구 모습. 김정석 기자

지난 17일 경북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 분천산타마을로 들어가는 입구 모습. 김정석 기자


지난 13일 경북 봉화군 소천면. 한적한 시골 풍경이 이어지는 도로를 한참 달리다 보니 느닷없이 북유럽을 방불케 하는 마을이 나타났다. 마을 전체가 지붕 색을 붉게 칠했다.

이곳은 국내 대표 겨울 여행지인 ‘분천산타마을’이다. 인구 2만8000여 명의 소도시인 경북 봉화군 안에서도 주민 200명 남짓한 두메산골인 소천면 분천리는 매년 겨울이면 산타마을로 변신한다. 올해는 오는 20일부터 내년 2월 15일까지 58일간 산타마을이 운영될 예정이다.



20일부터 내년 2월 15일까지 운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당시 잠시 주춤했던 방문객 수는 다시 예전 분위기를 회복했다. 지난해 겨울 분천산타마을에는 약 18만 명이 다녀갔다. 마을 측에서는 올해 역시 비슷하거나 이보다 많은 방문객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17일 경북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 분천산타마을에 대형 트리가 설치돼 있다. 김정석 기자

지난 17일 경북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 분천산타마을에 대형 트리가 설치돼 있다. 김정석 기자


지난 17일 경북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 분천산타마을에 처음 선보이는 눈꽃스케이트장을 만들기 위해 굴삭기가 땅을 고르고 있다. 이곳에 물을 채운 뒤 얼려 얼음스케이트장을 만들 예정이다. 김정석 기자

지난 17일 경북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 분천산타마을에 처음 선보이는 눈꽃스케이트장을 만들기 위해 굴삭기가 땅을 고르고 있다. 이곳에 물을 채운 뒤 얼려 얼음스케이트장을 만들 예정이다. 김정석 기자



이날 방문한 산타마을은 오는 20일 개장식을 앞두고 마을 꾸미기에 한창이었다. 영동선 분천역 일대 32만㎡ 부지가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한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었다. ‘산타와 함께하는 겨울 이야기’라는 슬로건 아래 준비되고 있는 분천산타마을은 입구에 설치된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알록달록 색이 칠해진 시설들, 곳곳에 배치된 산타 조형물로 연말 분위기를 한껏 뿜어내고 있었다.

올해에는 실내외 마련된 놀이터 ‘겨울왕국’이 문 연다. 겨울왕국 한가운데는 분천산타마을의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트리전망대가 설치됐다. 플레이짐, 볼풀장 등 10여 종의 놀이시설도 있다. 눈이 내리지 않는 날에도 탈 수 있는 사계절 썰매장도 오픈을 준비하고 있었다.


분천산타마을 옆을 흐르는 낙동강변에는 올해 처음으로 ‘눈꽃스케이트장’이 문 연다. 가로 20m, 세로 40m 규모 대형 얼음썰매장이다. 눈꽃스케이트장 옆에는 비닐하우스를 지어 썰매 대여와 쉼터를 운영한다.

지난 17일 경북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 분천산타마을에 올해 처음 선보이는 겨울왕국 모습. 높게 솟은 트리전망대가 눈에 띈다. 김정석 기자

지난 17일 경북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 분천산타마을에 올해 처음 선보이는 겨울왕국 모습. 높게 솟은 트리전망대가 눈에 띈다. 김정석 기자


지난해 12월 분천산타마을에서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있는 모습. 사진 봉화군

지난해 12월 분천산타마을에서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있는 모습. 사진 봉화군





겨울왕국·눈꽃스케이트장 올해 첫선



눈꽃스케이트장 입장료는 3000원, 썰매 대여료는 5000원이며 썰매를 대여한 이용객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또 인간 컬링대회, 얼음썰매 이어달리기 등 관광객 참여형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분천산타마을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은 ‘진짜 산타’와의 사진 촬영이다. 진짜 산타는 핀란드에서 공식 인증한 산타로, 다른 크리스마스 축제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어렵다.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는 겨울왕국 내 ‘산타클로스 스튜디오’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핀란드 공인 산타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1회 1만원에 액자, 인화 사진, 원본 파일까지 제공된다.

이밖에도 축제장에서는 페이스페인팅, 산타 삐에로 공연 등 무료 체험 행사가 상시 운영된다. 산타의 행복 우체국에서는 컬러링 엽서를 작성하면 내년 산타마을 개장 전에 초청장이 함께 발송된다. 소원카드를 직접 걸 수 있는 ‘꿈꾸는 소원트리’는 방문객들이 즐겨 찾는 대표 포토존이다.

지난해 진행된 분천산타마을 행사에서 방문객들이 핀란드 공인 산타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봉화군

지난해 진행된 분천산타마을 행사에서 방문객들이 핀란드 공인 산타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봉화군


경북 봉화군 소천면 분천산타마을에 이번에 새롭게 조성된 '겨울왕국' 모습. 사진 봉화군

경북 봉화군 소천면 분천산타마을에 이번에 새롭게 조성된 '겨울왕국' 모습. 사진 봉화군





매년 인기 만점 ‘핀란드 공인 산타’



지역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산타썰매(자전거)’는 분천산타마을을 순회하며 방문객을 태우고 분천 골목과 풍경을 소개할 예정이다. 축제장 한쪽에는 먹거리존이 조성돼 푸드트럭과 겨울 간식부스를 이용할 수 있다.

분천산타마을은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네 차례 특별 공연을 연다. 20일 개장식은 산타마을의 마스코트 ‘레노와 친구들’ 마칭밴드 퍼레이드를 진행하고 봉꽃송이청소년합창단, 잠골버스, 씨야 남규리가 출연해 공연한다. 24일에는 김유하, 뤼시올, 봉화 지역 예술인 등이 참여하는 음악 공연이 진행된다. 25일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어린이 전용 공연인 ‘뽀로로 싱어롱’이 펼쳐진다. 27일에는 새해 희망을 기원하는 공연이 열린다.

김태한 봉화축제관광재단 사무국장은 “올해 분천산타마을은 볼거리 위주였던 기존 프로그램에서 가족 단위로 체험하기 좋은 요소들을 대폭 늘렸다”며 “올 연말 분천산타마을에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북 봉화군 소천면 분천산타마을에 이번에 새롭게 조성된 '겨울왕국' 내 사계절 썰매장 모습. 사진 봉화군

경북 봉화군 소천면 분천산타마을에 이번에 새롭게 조성된 '겨울왕국' 내 사계절 썰매장 모습. 사진 봉화군




■ 서울서 산타마을 가는 법

“이번 역은 ‘산타마을’ 입니다” 동서트레일 51구간서 생긴 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0748

봉화=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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