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당신에게 카레는 어떤 음식인가요?”
식품기업 오뚜기가 지난 9월 정식 출간한 첫 브랜드북 ‘오늘도 오뚜기 카레’에 등장하는 소개 문구다. 오뚜기는 1969년 ‘오뚜기 카레’ 출시 이후 반세기 넘게 이어져 온 한국 카레의 여정을 이 한 권에 담았다.
식품업계가 최근 마트를 벗어나 소비자들에게 매대 밖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제품 인지도를 높이는 것을 넘어 소비자의 호기심과 경험을 자극하는 마케팅을 통해 고객을 끌어들이는 전략이다. 여기에 기존 브랜드를 새롭게 환기하는 효과도 있다.
식품기업 오뚜기가 지난 9월 정식 출간한 첫 브랜드북 ‘오늘도 오뚜기 카레’에 등장하는 소개 문구다. 오뚜기는 1969년 ‘오뚜기 카레’ 출시 이후 반세기 넘게 이어져 온 한국 카레의 여정을 이 한 권에 담았다.
식품업계가 최근 마트를 벗어나 소비자들에게 매대 밖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제품 인지도를 높이는 것을 넘어 소비자의 호기심과 경험을 자극하는 마케팅을 통해 고객을 끌어들이는 전략이다. 여기에 기존 브랜드를 새롭게 환기하는 효과도 있다.
‘2025 부산국제아동도서전’에 참가한 오뚜기 스위트홈 크리스마스마켓 부스 현장(사진=오뚜기). |
오뚜기는 이종업종 간 협업이 활발하다. 브랜드의 세계관을 책이라는 매개를 통해 알리는 경우다. 최근엔 11~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 부산국제아동도서전’에 참가해 부스를 운영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주축인 행사 특성에 맞게 겨울철 간식과 이벤트를 즐기고 굿즈(기념상품 goods)까지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을 꾸몄다. ‘꼬리까지 가득찬 붕어빵’ 2종(팥·슈크림)과 신제품 ‘츄러스 미니붕어빵’ 2종(초코·말차) 등 총 4종을 현장 조리해 판매하고, 그간 출간해온 도서도 전시·판매했다. 앞서 영풍문고 4개 매장에서는 브랜드북 ‘오늘도 오뚜기 카레’ 출간을 기념해 10월16일부터 한달 동안 오뚜기 카레 그릇과 카레 숟가락을 증정하는 인증 구매 이벤트도 진행했다.
조현국 오뚜기 브랜드경험실 팀장은 “도서 판매 목적보다 서점이라는 공간과 책이라는 매개를 통해 우리가 만들어낸 콘텐츠를 보다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며 “지난 56년간 쌓아온 오뚜기의 자산과 이야기를 보다 편하고 쉽게 전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출발했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이어 “궁극적으로는 고객 식문화와 식생활 향상에 진심으로 노력하는 오뚜기 브랜드를 미래 세대에도 알리고,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 효과와 함께 제품 판매로도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오뚜기 브랜드경험실은 오뚜기 브랜드를 적극 알리고 브랜드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2018년에 구성한 조직이다. 그동안 오뚜기 브랜드북을 비롯해 밀리의 서재와 협업한 ‘3분 트렌드 익힘책’, 오뚜기함태호재단에서 제작 지원한 ‘K푸드: 한식의 비밀’ 등의 책을 펴냈고, 미래 세대(MZ) 고객을 겨냥해 노출을 늘려나가는 활동을 하고 있다.
화요그룹 창업주 조태권 회장의 회고록 |
화요그룹도 지난 6일 창업주 조태권 회장의 회고록 ‘꿈은 기억보다 오래 남는다’를 발간했다. 전통 도자기의 생활화를 이끈 광주요, 한식 파인다이닝의 확장한 가온·비채나, 한국 프리미엄 증류 소주 화요라는 세 가지 축을 통해 한국 문화의 본질을 지키고 확장해온 조 회장의 경영철학과 30년의 사유를 담은 책이다.
삼양식품은 신제품 ‘삼양1963’ 출시에 맞춰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MZ세대들의 성지 서울 성수동에서 ‘삼양1963 팝업스토어’(반짝매장)를 운영했다. 남들보다 먼저 시식할 수 있는 경험 기회를 제공해 충성도 고객을 유입하겠다는 전략은 통했다. 네이버 사전 예약이 불과 5분 만에 마감됐고, 7일간 총 방문객은 1만명을 넘었다. 현장 웨이팅 등록도 일평균 1500여 건을 기록했다.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은 700만개를 돌파하며, 기존 삼양라면(오리지날)의 월평균 판매량의 80%를 넘어섰다. 기존 삼양라면에 비해 약 1.5배(1900원) 비싼 프리미엄 라면임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판매 성과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브랜드를 친근하게 전달하는 동시에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는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고민해오고 있다”며 “최근 들어서는 개성과 희소성을 중시하는 MZ 세대에게 ‘문화를 산다’는 인식 제고를 위해 업체 간 차별화한 마케팅을 경쟁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